미국 자동차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 과정에서 드러난 기술 내재화 부족 문제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안병기 전 스텔란티스 부사장(전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핵심 문제를 '기술 내재화 부족'으로 진단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2030년 자동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기술에 강점을 가진 토요타와 현대기아차가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신이 말하는 미국 자동차 위기의 이유 (안병기 전 스텔란티스 부사장)
안병기 전 스텔란티스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기술 내재화 부족**으로 진단합니다. 특히 GM의 경우, 과거 환경차 시장의 강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엔진 관련 인력 감축으로 인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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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와 현황
미국 자동차 산업은 현재 두 가지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고, 다른 하나는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기술적 한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며 자국 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의도와 달리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관세 영향으로 캐나다와 멕시코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9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했습니다^9. 이는 글로벌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된 현대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불가피한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허준영 교수는 "트럼프는 관세가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공급망이 붕괴되고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8.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적용될 경우, 예상 평균 인상액은 약 2만 달러(약 39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8.
전기차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느린 성장세와, 이른바 '캐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진수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은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면서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4.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하는 전동차 시장은 지난해 1716만대에서 올해 2073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기차는 1256만대로 전년 대비 18.9% 증가에 그치는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23.8% 증가한 81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4.
기술 내재화 부족과 인력 문제
안병기 전 스텔란티스 부사장(전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분석하며 "한마디로 정의를 한다면 기술 내재화에 부족"이라고 진단했습니다^17. 내연기관 자동차는 120년 동안 발전해온 기술로, 자동차 메이커(OEM)가 정확한 주문을 못하더라도 부품 제조업체(서플라이어)가 따라갈 수 있는 버퍼 존이 컸지만, 전동화는 자동차 업계에 큰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17.
특히 GM의 경우, 과거 2000년대부터 환경차 시장에서 강자였음에도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엔진 및 내연기관 관련 인력을 대거 감축했습니다^17. 안병기 전 부사장은 "GM은 어느 시점부터 엔진과 내연기관 관련 인원들을 많이 내보냈어요. 전기차로 전환하며 '우리는 엔진 안 한다'고 거의 선언했죠. 그러다 보니 현재는 전동화 인력도 많이 부족한데, 의사결정 위치에 있는 분들은 특이하게 과거 엔진 출신들이 많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17.
이러한 상황은 기술적 이해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새로운 기술 영역으로 전환하는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탑 매니지먼트에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하고 인력이 부족한 것이 실제로 큰 걸림돌"이라는 그의 분석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17.
전기차 캐즘과 하이브리드 전략의 중요성
안병기 전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30년에 전체 자동차의 40-50%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예측은 어렵다고 봤고, 브레이크가 걸리는 시기를 2024년 하반기에서 2025년 초반으로 예상했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17.
이러한 전망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제품군 강화로 캐즘 국면을 헤쳐간다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준중형,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하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하고, 성능과 연비를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4.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39만7200대로, 전년보다 44.6% 증가하며 친환경차 수출을 이끌었습니다^4. 이러한 성과는 하이브리드 전략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러한 추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으며, KG모빌리티는 토레스와 액티언의 하이브리드 신형 모델을 준비 중입니다^4.
트럼프 관세 정책의 영향과 자동차 산업의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7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16. 이 조치는, 자동차는 4월 2일부터, 부품은 5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16.
이러한 관세 정책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관세 조치에 대응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있는 조립 공장 가동을 2주간 중단하고,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9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9^15.
관세는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에 따르면 멕시코와 캐나다산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차량에 따라 4000~1만 달러까지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16.
전문가들은 이 정책이 자동차 산업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부품이 여러 번 국경을 넘기 때문에, 그때마다 25%의 관세가 적용된다면, 결국 그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8.
2030년 자동차 시장 전망과 기업별 경쟁력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승용차 대수가 20억 3,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5. 중국, 미국, 인도, 브라질, 일본이 상위 5개 지역 시장이 될 것으로, 이들 5대 시장이 전체 판매량의 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5.
커넥티드 카 시장은 2030년까지 8,300만 대 규모로 성장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차량은 8,950만 대가 판매될 전망입니다^5. 전기차는 2030년까지 5,000만 대(하이브리드 및 수소차 포함)가 판매되고, 4대 중 1대가 순수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5.
안병기 전 부사장은 2030년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에 강점을 가진 토요타가 1위, 현대기아차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헤쳐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텔란티스의 경우, 마세라티 브랜드에 대한 15억 유로(약 1조 6,5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취소하는 등 자체적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2.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고 260만 유로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브랜드의 존립이 위태로워진 상황입니다^2.
결론: 기술 내재화와 하이브리드 전략의 중요성
미국 자동차 산업은 기술 내재화 부족과 급격한 전환 과정에서의 인력 문제라는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안병기 전 스텔란티스 부사장의 분석은 자동차 산업의 현 상황과 미래 방향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 현상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과도기적 솔루션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의 사례는 이러한 전략의 유효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력과 내재화 역량을 갖춘 기업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탑 매니지먼트의 기술 이해도와 충분한 전문 인력 확보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결국, 미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술 내재화 역량 강화와 함께,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합니다. 하이브리드 기술과 전기차 기술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전략이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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