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유통업계: 홈플러스 사태가 드러낸 산업 생존의 갈림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소식이 유통업계에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28년 역사를 자랑하던 국내 대형마트 2위 기업이 법원의 보호를 요청하게 된 현실은 단순한 한 기업의 위기가 아닌 한국 유통산업 전체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냅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어려움과 온라인 유통의 양극화, 그리고 중국 이커머스의 공격적 진출이라는 복합적 요인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이 글에서는 홈플러스 사태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영향을 살펴보며, 올리브영의 해외 진출 사례와 같은 성공 전략을 통해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해보겠습니다.

 

[심층인터뷰] 홈플러스 사태는 시작일 뿐입니다 f.서용구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이슈/경제] - 홈플러스 기업회생, 유통업계 '생존 위기'의 신호탄이 되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유통업계 '생존 위기'의 신호탄이 되다

[심층인터뷰] 홈플러스 사태는 시작일 뿐입니다 f.서용구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유통업계를 휩쓴 5중고의 폭풍

이커머스의 급성장, 무너지는 오프라인 시장

홈플러스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찾아온 것이 아닙니다. 국내 유통업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5중고(五重苦)에 시달려왔습니다. 가장 큰 타격은 온라인 소비의 급격한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현저히 줄어든 점입니다.

"지난 5년간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은 46.5%에서 50.6%로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의 시장 점유율은 17.9%에서 11.9%로 하락했습니다."^19

과거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북적이던 대형마트는 이제 한산해졌습니다. 소비자들은 무거운 장바구니를 직접 들고 다니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다음날 배송받는 편리함을 선택했습니다.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의 이중고

여기에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까지 더해졌습니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달보다 무려 12.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8.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11월에도 소폭 하락했는데 이달 초 비상 계엄 사태로 큰 폭 추가 하락했다"^8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게 됩니다. 이는 유통업계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건비 부담 증가, 노사 갈등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강경한 노조의 영향으로 인건비 부담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기업들의 인건비는 급격히 상승했고, 점포 효율화 전략도 노조의 반대로 쉽게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19.

부동산 침체와 자산 유동화의 어려움

유통업계는 그동안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확보해왔습니다. 홈플러스도 4조7000억 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효율적인 점포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쉽지 않았습니다^19.

정부 규제의 장기화

2012년부터 시행된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도 유통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시행으로 인한 매출 1조원 감소", "영업시간 외 배송금지로 이커머스 업체로 소비자 이동 촉진" 등을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2.

홈플러스 사태의 심층 분석: 부채의 늪에 빠진 대형마트

MBK파트너스의 차입매수와 부채 부담

홈플러스의 위기는 2015년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MBK는 7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중 4조원 이상을 차입해 홈플러스를 인수했고, 이것이 지금의 위기를 낳은 핵심 원인이 되었습니다^2.

"MBK는 홈플러스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차입매수(LBO·Leveraged BuyOut)를 택했다. 홈플러스는 'MBK가 무리한 차입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한 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2015년 11월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내렸다."^2

결과적으로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2014년 151.8%에서 지난해 11월 1408.6%로 급등했습니다^2. 이는 재무 안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고,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핵심 자산 매각과 경쟁력 상실

차입금 상환 압박에 시달린 홈플러스는 '알짜' 점포를 지속적으로 매각했습니다. 홈플러스의 상징과 같은 1호점 대구점부터 안산점, 대전둔산점, 부산가야점 등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 결과 2015년 152개였던 점포는 16개가 폐점해 126개로 줄었습니다^2.

"대신 '알짜' 점포를 매각했다. 홈플러스의 상징과 같은 1호점 대구점부터 안산점과 대전둔산점, 대전방탄점, 부산가야점, 해운대점 등이 문을 닫았다."^2

핵심 자산을 계속 매각하는 과정에서 홈플러스는 서비스 품질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MBK의 경영 방식과 '먹튀' 논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활용한 펀드 운용으로 1조 원 안팎의 성과 보수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먹튀'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15.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가 나락으로 떨어진 것과 무관하게 막대한 수익을 챙긴 데다 자구책 없이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MBK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비판도 고조된다."^15

홈플러스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MBK는 충분한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고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는 점에서 책임 회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의 공습: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시장 급속 장악

이미 어려웠던 국내 유통 시장에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습니다. 테무는 2023년 7월 한국에 공식 진출해 불과 5개월 만에 1,200% 이상 성장했습니다. 2024년 1월 기준 월간사용자수(MAU)는 약 500만 명에 달합니다^3.

"테무는 2023년 7월 한국에 공식 진출해, 2024년 1월 월간사용자수(MAU)는 약 500만 명으로 급성장했어요. 국내 시장에 진출한지 5개월 만에 1,200% 이상 급증한 셈이에요."^3

알리익스프레스도 2024년 1월 기준 MAU가 약 560만 명에 달해, 이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지난 1월 함께 MAU 1000만 건을 넘어서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3.

초저가 전략과 소비자 반응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급성장 비결은 '초저가' 전략입니다. 400원짜리 목걸이, 8,000원짜리 가죽 지갑 등 믿기 힘들 정도로 저렴한 상품을 제공하며, 여기에 무료배송·무료반품 정책까지 더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3.

흥미로운 점은 테무의 주 이용층이 경제력이 낮은 10~20대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테무의 사용자 연령대는 40대(31%)를 비롯해 전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3. 이는 초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임을 시사합니다.

국내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은 국내 유통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 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근 2년간 최저치를 기록하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3.

"테무와 알리의 커머스 시장 장악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큰 타격을 입고 있어요. 특히, 네이버 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근 2년간 최저치를 기록하며, 충격을 안겨줬어요."^3

한편,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활용 중인 기업'은 29.7%, '활용 경험은 없으나 추후 활용 의사를 밝힌 기업'은 21.0%로 나타났습니다^11. 실제로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이 미친 영향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24.7%로 '부정적'(15.3%)보다 높았습니다^11.

유통업계의 대응 전략: 3R을 중심으로

체질개선(Renovation): 공간의 재해석

위기 속에서 유통업계는 체질개선(Renovation)·구조조정(Restructuring)·비용 절감(Reduction) 등 '3R'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9.

"이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올해 역시 체질개선·구조조정·비용절감 등을 골자로 한 '3R' 생존 키워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9

롯데백화점은 오는 2027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기존 백화점을 쇼핑몰로 전환하거나 신규 출점하는 식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 중입니다^9. 이는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경험과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구조조정(Restructuring): 선택과 집중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일부 계열사나 사업을 매각하는 등의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며,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도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습니다^9.

"이마트는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해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과 대형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의 기획력을 결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쿠팡이 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다시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6

비용 절감(Reduction): 효율성 제고

비용 절감도 핵심 전략입니다. 과거 유통 호황기처럼 무조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사업 효율성과 성과에 따라 비용 절감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9.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올해도 유통업계에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며 '기존 업태 속에서 시장을 지키면서 성장을 꾀해야 하는 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기업들은 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9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혁신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격에 맞서 국내 기업들은 AI 쇼핑 도우미 등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쇼핑 검색 여정 전반을 도와주는 쇼핑 내비게이터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10.

"이미아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박사는 '온라인쇼핑에 생성형 AI기술이 접목되면 원하는 답변을 얻으려 여러 번 검색어를 입력해야 했던 키워드 검색과 달리 검색 한 번으로도 맞춤형 답변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며 '이제 '도쿄 여행'과 같은 키워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도쿄에 여행 갈 건데 계획 짜줘' 같은 대화체로 검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10

성공 사례: 올리브영의 글로벌 진출 전략

투 트랙 전략의 성공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CJ올리브영입니다. 올리브영은 플랫폼 사업과 브랜드 사업 투 트랙 전략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4.

"올리브영이 플랫폼 사업과 브랜드 사업 투 트랙 전략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은 세계 150개국에서 이용 가능한 '글로벌몰' 운영, 브랜드 사업은 PB(자체 브랜드) 수출이 주축이다."^4

올리브영의 해외 진출 가속화는 최근 외국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8000억원, 이 중 외국인이 한국에서 구매한 인바운드 매출이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늘었습니다^4.

글로벌몰과 PB 제품 수출의 성공

올리브영은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세계 150여 개국에서 한국 화장품을 주문할 수 있게 했습니다. 2020~2023년 글로벌몰 취급액은 연평균 84% 증가했으며, 취급 상품 수는 1만5000여 개, 회원 수는 100만명에 육박합니다^4.

PB 해외 진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스킨케어 브랜드 '바이오힐 보'와 색조 브랜드 '웨이크메이크' 등이 현재 일본 대표 오프라인 편집숍 로프트, 플라자 등에서 판매 중입니다. CJ올리브영 PB 제품의 일본 매출액은 현지 진출을 본격화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새 연평균 125% 증가했습니다^4.

"올리브영 관계자는 '일본은 북미와 더불어 올리브영이 글로벌 진출 시 우선시하는 전략 국가'라며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소비 성향도 유사한 데다 최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4

K-뷰티 열풍 활용과 중소기업 상생

올리브영은 K-뷰티 열풍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K뷰티 큐레이션 서비스 '뷰티박스'를 출시해 80개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을 모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4.

전체 상품의 80% 이상이 중소기업 제품인 만큼 올리브영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수록 중소 브랜드 판로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4.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을 제시합니다.

미래 전망과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

소비자 트렌드 변화와 대응

유통업계의 미래는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송지연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 소비재 부문 파트너는 "자기 탈피를 해내는 진화를 못하면 새로운 경쟁자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 유통업의 본질"이라며 "과거 성공 방정식을 벗어나 혁신을 단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10.

또한 "오프라인 유통은 변혁의 시대를 맞이해서 과거의 오프라인 유통 공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점포가 아닌 고객중심, 가격과 원가가 아닌 데이터와 고객인사이트 등에 기반한 사고와 변화 없이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10.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일본과 미국, 태국, 캐나다 등 13개국에 유통하고 있고, 식품 플랫폼 컬리는 싱가포르, 홍콩, 미국에서의 성공적인 진출에 힘입어 중국 시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10.

기업의 혁신 방향

위기 속에서도 혁신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식품 카테고리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식품 강화 전략이 통하고 비식품 개선 흐름과 신규츌점 등으로 대형마트가 올해 –0.5% 역성장에서 내년 0.8%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10.

결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제언

한국 유통업계는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한 기업의 위기가 아닌,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온라인 소비 확산, 내수 침체, 인건비 부담, 부동산 침체, 규제 장벽이라는 5중고 속에서 유통업계는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합니다. 올리브영과 같이 차별화된 전략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공하는 기업들의 사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유통업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첫째, 디지털 전환을 통한 온·오프라인 융합이 필요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해석되어야 합니다.

둘째, 소비자 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합니다. 데이터와 고객 인사이트에 기반한 서비스 혁신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셋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K-뷰티, K-푸드와 같이 한국의 강점을 살린 분야에서 해외 시장 개척이 중요합니다.

넷째, 중소기업과의 상생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올리브영의 사례처럼 대기업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윈-윈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정부는 과도한 규제를 재검토하고, 유통산업이 혁신과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동반합니다. 한국 유통업계가 이번 위기를 혁신과 변화의 계기로 삼아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에서 빛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길 기대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 속에서 국내 유통업체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여러분의 생각과 경험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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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Retail Industry in Crisis: The Homeplus Collapse Reveals Industry Survival Crossroads

The news of Homeplus filing for corporate rehabilitation procedures sent shockwaves through the retail industry. The reality that the nation's second-largest discount store chain with 28 years of history has requested court protection reveals structural problems facing the entire Korean retail industry rather than just a single company's crisis. This is the result of complex factors including difficulties in offline retail channels, polarization in online distribution, and aggressive entry of Chinese e-commerce platforms. In this article, we will analyze the root causes of the Homeplus situation, examine the impact of Chinese e-commerce platforms like Temu and AliExpress, and explore crisis recovery strategies through successful cases such as Olive Young's overseas expansion.

The Perfect Storm of Five Major Challenges Sweeping the Retail Industry

Rapid E-commerce Growth, Crumbling Offline Market

The Homeplus crisis didn't happen overnight. Korea's retail industry has long been suffering from five major challenges. The biggest blow has been the dramatic reduction in customers visiting offline stores due to the rapid spread of online consumption.

"Over the past five years, the share of online sales in the retail market has increased from 46.5% to 50.6%, while the market share of large discount stores has fallen from 17.9% to 11.9%."^19

Large discount stores that used to be crowded with families on weekends are now quiet. Consumers have chosen the convenience of ordering easily from their smartphones and receiving deliveries the next day instead of carrying heavy shopping baskets themselves.

Double Whammy of Economic Downturn and Consumer Sentiment Contraction

Added to this is the contraction of consumer sentiment due to the economic recession. According to the Bank of Korea, the Consumer Sentiment Index (CCSI) in December 2024 fell by 12.3 points from the previous month to 88.4. This is the largest drop since the COVID-19 pandemic, greatly influenced by recent political uncertainties^8.

"It had already fallen slightly in November due to concerns about export slowdowns following the US election results, but it fell significantly after the martial law situation at the beginning of this month."^8

When consumer sentiment weakens, consumers close their wallets and reduce unnecessary spending. This has a direct impact on the entire retail industry.

Increasing Labor Costs and Labor-Management Conflicts

Labor costs have also increased significantly with minimum wage increases and the influence of strong unions. Corporate labor costs have risen dramatically due to the expansion of ordinary wage scope, and it's difficult to easily pursue store efficiency strategies due to union opposition^19.

Real Estate Downturn and Difficulties in Asset Liquidation

The retail industry has been securing funds by utilizing real estate assets. Homeplus also holds real estate assets worth 4.7 trillion won and tried to secure financial soundness by selling inefficient stores, but this was not easy due to the real estate market downturn^19.

Prolonged Government Regulations

Mandatory holiday regulations for large discount stores, implemented since 2012, have also been hampering the retail industry. Homeplus cited "sales reduction of 1 trillion won due to the implementation of mandatory holidays for large discount stores" and "consumer migration to e-commerce companies due to the prohibition of delivery outside business hours" as causes of their management deterioration^2.

In-depth Analysis of the Homeplus Situation: Discount Stores Trapped in Debt

MBK Partners' Leveraged Buyout and Debt Burden

The Homeplus crisis began in 2015 when MBK Partners acquired Homeplus from British Tesco. MBK borrowed more than 4 trillion won out of 7.2 trillion won to acquire Homeplus, which became the core cause of the current crisis^2.

"MBK chose leveraged buyout (LBO), raising funds using Homeplus assets as collateral. Although Homeplus insists that 'MBK did not acquire Homeplus with excessive borrowing,' major credit rating agencies unanimously lowered Homeplus's credit rating in November 2015."^2

As a result, Homeplus's debt ratio surged from 151.8% in 2014 to 1408.6% in November last year^2. This seriously damaged financial stability and eventually led to the application for corporate rehabilitation procedures.

Sale of Core Assets and Loss of Competitiveness

Under pressure to repay loans, Homeplus continuously sold off its "prime" stores. Stores from the symbolic first branch in Daegu to Ansan, Daejeon Dunsan, and Busan Gaya closed their doors. As a result, the number of stores decreased from 152 in 2015 to 126, with 16 stores closing^2.

"Instead, they sold 'prime' stores. Stores from Homeplus's symbolic first branch in Daegu to Ansan, Daejeon Dunsan, Daejeon Bangtan, Busan Gaya, and Haeundae closed."^2

In the process of continuously selling core assets, Homeplus found it difficult to maintain service quality and competitiveness, falling into a vicious cycle of accelerated customer defection.

MBK's Management Style and "Eat and Run" Controversy

There is also controversy over "eating and running" as it's known that MBK Partners earned around 1 trillion won in performance compensation through fund management used in the Homeplus acquisition process^15.

"Criticism is mounting against MBK's irresponsible behavior, which not only reaped enormous profits regardless of the fall of Homeplus, Korea's second-largest discount store, but also abruptly applied for corporate rehabilitation without self-rescue measures."^15

There is controversy over avoiding responsibility as MBK did not prepare sufficient self-rescue measures and applied for rehabilitation procedures while Homeplus was in crisis.

Chinese E-commerce Assault: Temu and AliExpress

Rapid Domination of the Korean Market

Powerful competitors, Temu and AliExpress, have emerged in the already difficult domestic retail market. Temu officially entered Korea in July 2023 and grew by more than 1,200% in just five months. As of January 2024, its Monthly Active Users (MAU) reached about 5 million^3.

"Temu officially entered Korea in July 2023, and by January 2024, its Monthly Active Users (MAU) had rapidly grown to about 5 million. That's more than a 1,200% increase just five months after entering the domestic market."^3

AliExpress also had an MAU of about 5.6 million as of January 2024, and together these Chinese e-commerce platforms exceeded 10 million MAU in January, threatening the domestic e-commerce market^3.

Ultra-low Price Strategy and Consumer Response

The secret to the rapid growth of Temu and AliExpress is their "ultra-low price" strategy. They offer incredibly cheap products such as 400-won necklaces and 8,000-won leather wallets, and attract consumers by adding free shipping and return policies^3.

Interestingly, Temu's main users are not just those in their 10s and 20s with low economic power. In fact, Temu's user age distribution is evenly spread across all age groups, with those in their 40s accounting for 31%^3. This suggests that demand for ultra-low-priced products is universal rather than limited to specific age groups.

Impact on the Domestic Retail Industry

The growth of Chinese e-commerce platforms is having a major impact on the domestic retail industry. In particular, Naver Shopping's transaction amount growth rate recorded a two-year low, delivering a shock^3.

"With Temu and Ali dominating the commerce market, the domestic e-commerce market is taking a big hit. In particular, Naver Shopping's transaction amount growth rate recorded a two-year low, delivering a shock."^3

On the other hand, it could be a new opportunity for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SMEs). According to a survey by the Korea Federation of SMEs, 29.7% of SMEs are "currently utilizing" Chinese e-commerce, and 21.0% expressed "intention to utilize in the future despite having no experience"^11. In fact, 24.7% of responses regarding the impact of Chinese e-commerce's domestic entry were "positive," higher than "negative" (15.3%)^11.

Retail Industry Response Strategies: Focusing on the 3Rs

Renovation: Reinterpreting Space

In the midst of crisis, the retail industry is pursuing "3R" strategies: Renovation, Restructuring, and Reduction^9.

"For this reason, offline retailers are expected to focus on the '3R' survival keywords again this year, centered on renovation, restructuring, and cost reduction."^9

Lotte Department Store is investing 7 trillion won by 2027 to convert existing department stores into shopping malls or open new ones as part of its renovation efforts^9. This strategy aims to transform from simply selling goods to providing experiences and entertainment.

Restructuring: Selection and Concentration

Restructuring is also inevitable. Lotte is undergoing structural renovation at the group level by selling some underperforming subsidiaries or businesses, and Shinsegae Group's E-Mart conducted voluntary retirement for the first time in its history last year^9.

"E-Mart is conducting an experiment by renovating its Jukjeon branch into 'Starfield Market,' combining grocery-enhanced stores with the planning capabilities of the large shopping theme park Starfield. This is to re-explore the strengths of offline that Coupang cannot match."^6

Reduction: Enhancing Efficiency

Cost reduction is also a key strategy. Unlike during the retail boom, companies cannot unconditionally invest large amounts of money, so cost reduction movements are accelerating according to business efficiency and performance^9.

"Professor Jung Yeon-seung of Dankook University's Graduate School of Business said, 'The retail industry will continue to face very difficult conditions this year,' adding, 'As companies need to maintain markets within existing business types while pursuing growth, competition will become fiercer and companies will inevitably face more pressure.'"^9

Digital Transformation and Technological Innovation

In response to attacks from Chinese e-commerce companies like AliExpress, Temu, and Shein, domestic companies are turning to technological innovations such as AI shopping assistants. Naver is preparing to launch 'Naver Plus Store,' a shopping navigator app that helps users throughout their shopping search journey^10.

"Dr. Lee Mi-a of Seoul National University's Research Institute of Human Ecology said, 'When generative AI technology is combined with online shopping, users can get customized answers all at once with just one search, unlike keyword searches where multiple search terms had to be entered to get the desired answers,' adding, 'Now, instead of using keywords like 'Tokyo travel,' users can search in conversational language like 'I'm going to Tokyo, can you make a plan for me?'"^10

Success Story: Olive Young's Global Expansion Strategy

Success of Two-Track Strategy

There are companies successfully growing despite the difficult environment. A representative case is CJ Olive Young. Olive Young is accelerating its overseas expansion with a two-track strategy of platform business and brand business^4.

"Olive Young is accelerating its overseas expansion with a two-track strategy of platform business and brand business. The platform business operates 'Global Mall,' available in 150 countries worldwide, while the brand business focuses on PB (private brand) exports."^4

Olive Young's acceleration of overseas expansion is due to the recent increase in foreign sales. In the first quarter of this year, Olive Young's offline sales increased by 34% year-on-year to 800 billion won, of which inbound sales from foreigners purchasing in Korea quadrupled from the previous year to 120 billion won^4.

Success of Global Mall and PB Product Exports

Olive Young has made Korean cosmetics orderable from 150 countries worldwide through its reverse direct purchase platform 'Olive Young Global Mall.' From 2020 to 2023, Global Mall's transaction amount increased by an annual average of 84%, with about 15,000 products handled and nearly 1 million members^4.

PB overseas expansion is also showing results. Skincare brand 'Bio Heal Boh' and color cosmetics brand 'Wakemake' are currently sold in Japan's leading offline select shops such as Loft and Plaza. The sales of CJ Olive Young's PB products in Japan have increased by an annual average of 125% in the four years since the company began its full-scale entry into Japan in 2020^4.

"An Olive Young official said, 'Japan is a strategic country that Olive Young prioritizes for global expansion along with North America,' explaining, 'It's geographically close to Korea, has similar consumption tendencies, and there has been increased interest in K-beauty recently.'"^4

Utilizing the K-Beauty Wave and Win-Win with SMEs

Olive Young is actively utilizing the K-beauty wave. Last year, it launched the K-beauty curation service 'Beauty Box,' showcasing 80 SME brand products together^4.

As more than 80% of all products are from SMEs, it is expected that as Olive Young grows in the global market, distribution channels for small brands will also expand^4. This presents a good model for large corporations and SMEs to prosper together.

Future Outlook and Directions for Sustainable Growth

Consumer Trend Changes and Responses

The future of the retail industry depends on how quickly it responds to changing consumer trends. Song Ji-yeon, a partner in the consumer goods sector at Boston Consulting Group Korea, said, "The essence of the retail industry is that if you can't evolve by breaking out of your shell, you'll give up your place to new competitors," adding, "You can only survive by breaking away from past success formulas and implementing innovation."^10

She also added, "Offline retail must break away from past offline retail formulas as it faces an era of transformation," and "Without thinking and changes based on customer-centricity rather than stores, and data and customer insights rather than price and cost, it will be difficult to guarantee survival."^10

Possibilities for Global Market Entry

Global market entry should also be actively explored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the domestic market. Fashion platform Musinsa is distributing to 13 countries including Japan, the US, Thailand, and Canada, and food platform Kurly is exploring the Chinese market on the back of successful entries into Singapore, Hong Kong, and the US^10.

Directions for Corporate Innovation

Even in crisis, there are companies seeking growth possibilities through innovation. Large discount stores are focusing on strengthening food categories. Lee Kyung-hee, director of E-Mart's Distribution Industry Research Institute, predicted that "large discount stores will achieve 0.8% positive growth next year from -0.5% negative growth this year through successful food enhancement strategies, improved non-food trends, and new store openings."^10

Conclusion: Suggestions for Turning Crisis into Opportunity

The Korean retail industry is facing an unprecedented crisis. The Homeplus situation is not just a crisis for one company, but an event that reveals structural problems across the industry. The retail industry stands at a crossroads of survival amid the five major challenges of online consumption expansion, domestic recession, labor cost burden, real estate downturn, and regulatory barriers.

However, opportunities exist even in crisis. The cases of companies like Olive Young that succeed through differentiated strategies and global expansion deliver a message of hope. For the retail industry to achieve sustainable growth, it should move in the following directions:

First, online and offline integration through digital transformation is necessary. Offline stores need to be reinterpreted as spaces that provide experiences and value, not just as sales spaces.

Second, there needs to be a shift to consumer-centric thinking. Service innovation based on data and customer insights will be the core of competitiveness.

Third, global market entry should be actively explored. It's important to pioneer overseas markets in areas that leverage Korea's strengths, such as K-beauty and K-food.

Fourth, a win-win model with SMEs needs to be established. Like Olive Young's case, a win-win strategy is needed where large corporations support SMEs' overseas expansion through their platforms.

Fifth, the government should reconsider excessive regulations and support the retail industry in recovering competitiveness through innovation and change.

Crisis always brings opportunity. I hope the Korean retail industry takes this crisis as an opportunity for innovation and change to build stronger competitiveness and create shining success stories in the global market.

What do you think? How will the future of large discount stores and department stores change? What strategies do domestic retailers need to be competitive amid the onslaught of Chinese e-commerce? Please share your thoughts and experiences in the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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