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의 유혹, 조회수의 노예: '도파민 저수지'가 된 유튜브와 가짜뉴스의 범람

세상을 변화시켰던 유튜브가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때 '자유의 땅'이자 '기회의 땅'으로 불리던 이 플랫폼이 점차 '도파민 저수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조회수 1회당 0.6원의 수익을 위해 자극적인 영상이 쏟아지고,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범람하며, 저작권은 무시된 채 콘텐츠가 남용되는 현실. 이제 우리는 클릭 한 번으로 얻는 짧은 쾌감과 그 이면의 문제점을 직시해야 할 시점에 왔습니다.

[서울신문] 조회수 1회당 0.6원 정도의 수익시청 유도 위해 자극적 영상 생산가짜뉴스·음모론으로 극단 선동규제 어려워 AI 활용 표절도 확산

황금알을 낳는 거위, 유튜브의 두 얼굴

유튜브의 시작은 혁명적이었습니다. 누구나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자신의 의견을 세계와 공유하고, 재능으로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었습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유튜브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도파민 저수지'로 변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1.

유튜브 경제의 현주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의 '2024년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터 시장의 총매출액은 5조 3159억원에 달합니다. 사업체 수는 1만 3514개, 종사자 수는 4만 2378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5%, 19.8% 증가했습니다^1.

유튜브는 전체 플랫폼 시장의 68.1%를 차지하며, 유튜버들의 매출은 약 3조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도 실제 성공하는 크리에이터는 소수에 불과합니다^1.

"조회수 100만을 찍어야 수익이 60만원 정도. 각종 비용 등을 빼면 채널 유지 역시 쉽지 않다."
201만 구독자 보유 유튜브 채널 '1분미만' 관계자

도파민의 함정: 우리 뇌는 어떻게 중독되는가

도파민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물질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보상으로 분비됩니다. 복측피개영역에서 생성된 도파민은 측좌핵으로 이동하여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고, 그 행동을 반복하도록 만듭니다^6.

자극에 갈망하는 현대인의 뇌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면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도파민에 의존하게 됩니다. 유튜브의 짧은 영상 한 편, 인스타그램의 스크롤 한 번으로 얻는 즉각적인 쾌감은 우리 뇌를 자극에 중독되게 만듭니다^14.

"5분만 보려 했는데 새벽까지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도파민이 글루타메이트(해로운 행동을 멈추라는 신호)보다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6.

가짜뉴스의 범람: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위험성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시청하는 비율은 전 세계 평균 61%인데 반해, 한국은 75%로 훨씬 높습니다. 2017년 28%였던 것을 고려하면 8년 만에 2.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1.

가짜뉴스가 만든 실제 피해 사례

가짜뉴스의 폐해는 사회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1. 정치적 갈등 심화: 보수 우익 유튜버들이 퍼뜨린 '부정선거론'이 사회적 분열을 초래했습니다^1.
2. 재난 상황에서의 혼란: 2024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이 확산되었습니다^8.
3. 경제적 피해: 2024년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가짜 동영상으로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10% 급락하며 약 6000억원의 손해가 발생했습니다^8.

가짜뉴스의 심리적 영향

전문가들은 가짜뉴스를 '사람들의 불안에 기생하는 독버섯'이라고 지적합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마음의 여유가 충분히 있을 때는 정보의 신빙성을 따져볼 수 있지만 불안하면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고 설명합니다^15.

더 심각한 것은 가짜뉴스가 공황장애, 무기력증,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15.

▲특명, 알파세대를 구하라 / 장미 송윤경 원정현 최주미 이영인 임경미 공저 / 푸른길

AI 시대의 저작권 침해: 창작의 경계가 무너지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저작권 문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로 규정되지만, AI가 타인의 저작물을 활용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경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아직 없습니다^8.

유튜브에는 유명인의 얼굴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 허위 정보를 실제 뉴스인 것처럼 주장하는 영상 등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뿐 아니라, 창작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8.

건강한 디지털 생활을 위한 실천 방안

도파민 디톡스 시도하기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뇌캉스'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1. 규칙적인 운동: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자연스럽게 도파민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7.
2. 마음챙김과 명상: 명상과 심호흡은 도파민을 포함한 신경전달물질 수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7.
3. 건강한 수면 습관: 성인의 경우 7~9시간의 충분한 수면이 도파민 수치 균형에 도움이 됩니다^7.
4. 디지털 디톡스: 특정 시간에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멀리하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정보 소비의 자세 바꾸기

가짜뉴스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정보 소비 방식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1. 출처 확인하기: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2. 여러 매체 교차 검증: 하나의 소식을 여러 매체에서 비교해봅니다.
3. SNS 정보 신중히 수용하기: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에서 접한 정보를 바로 퍼 나르는 대신 조금 느리게 반응하면서 허위정보인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15.

미디어 리터러시: 디지털 시대의 필수 역량

결국 무분별한 콘텐츠 소비와 가짜뉴스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책은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유튜브가 앞으로 20년 동안 어떻게 변화할지는 알 수 없지만, 플랫폼의 진화와 상관없이 콘텐츠를 현명하게 소비하는 우리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잠깐의 도파민 자극보다 장기적인 정신 건강과 사회적 신뢰를 우선시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체크해보고, 무의식적으로 클릭하는 영상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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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mptation of Clicks, Slaves to Views: YouTube Becoming a 'Dopamine Reservoir' and the Proliferation of Fake News

YouTube, which changed the world, is celebrating its 20th anniversary. This platform, once called the 'land of freedom' and 'land of opportunity,' is gradually transforming into a 'dopamine reservoir.' For the sake of earning 0.6 won per view, sensational videos are flooding the platform, unverified fake news is proliferating, and content is being misused with copyright ignored. It's time for us to face the momentary pleasure we get from a single click and the underlying problems.

YouTube: The Goose That Lays Golden Eggs Has Two Faces

YouTube's beginning was revolutionary. It was a platform where anyone with just a mobile phone could share their opinions with the world and even earn income from their talents. However, 20 years later, YouTube is now criticized for becoming a 'dopamine reservoir' overflowing with sensational content^1.

The Current State of the YouTube Economy

According to the '2024 Digital Creator Media Industry Survey' by the Ministry of Science and ICT and the Korea Radio Promotion Association, the total revenue of the domestic digital creator market was 5.3159 trillion won as of 2023. The number of businesses was 13,514, with 42,378 employees, showing increases of 21.5% and 19.8% respectively from the previous year^1.

YouTube accounts for 68.1% of the entire platform market, with YouTubers' revenue estimated at around 3.4 trillion won. However, despite this growth, only a small number of creators actually succeed^1.

"You need 1 million views to earn about 600,000 won. After deducting various costs, maintaining the channel is not easy."

• Representative of the YouTube channel '1 Minute or Less' with 2.01 million subscribers

The Dopamine Trap: How Our Brains Become Addicted

Dopamine is a neurotransmitter produced in the brain that is released as a reward when we perform certain actions. Dopamine created in the ventral tegmental area moves to the nucleus accumbens, giving us a sense of happiness and making us repeat that action^6.

The Modern Brain Craving Stimulation

Modern people become dependent on easily obtainable dopamine as stress and fatigue accumulate. The immediate pleasure gained from watching a short YouTube video or scrolling once through Instagram addicts our brains to stimulation^14.

The reason "situations where you can't take your eyes off videos until dawn even though you meant to watch for just 5 minutes" happen is because dopamine acts more strongly than glutamate (the signal to stop harmful behavior)^6.

The Proliferation of Fake News: The Dangers of Unverified Information

According to the Reuters Institute's 'Digital News Report 2024,' the percentage of people who watch news through YouTube is 61% on global average, but in Korea, it's much higher at 75%. Considering it was 28% in 2017, this figure has increased 2.5 times in 8 years^1.

Real Damage Cases Caused by Fake News

The harm of fake news is evident throughout society:

1. Intensified Political Conflict: 'Election fraud theories' spread by conservative right-wing YouTubers have caused social division^1.
2. Confusion in Disaster Situations: After the Jeju Air disaster at Muan International Airport in 2024, false claims such as 'the pilot of the crashed aircraft has returned alive' and 'the crashed aircraft was actually a model aircraft' spread^8.
3. Economic Damage: In 2024, a fake video titled 'Lotte Group in Crisis of Disintegration' caused the stock prices of Lotte Holdings and Lotte Chemical to plunge by 10%, resulting in losses of about 600 billion won^8.

Psychological Impact of Fake News

Experts describe fake news as 'mushrooms that parasitize people's anxiety'. Professor Hwang Sang-min of Yonsei University's Department of Psychology explains, "When we have enough peace of mind, we can check the credibility of information, but when anxious, we tend to accept information indiscriminately"^15.

Even more serious is that fake news can lead to psychological problems such as panic disorder, lethargy, and depression^15.

Copyright Infringement in the AI Era: The Boundaries of Creation Crumbling

As video production using artificial intelligence (AI) becomes more active, copyright issues are also intensifying. Current law defines copyrighted works as 'creative works expressing human thoughts or emotions', but there are no clear regulations regarding AI creating new works using others' copyrighted materials^8.

Videos such as deepfake videos using celebrities' faces and videos claiming false information as real news are circulating freely on YouTube. This not only damages individual reputations but also seriously infringes on creators' rights^8.

Practical Measures for a Healthy Digital Life

Trying Dopamine Detox

A 'brain vacation' is needed to escape dopamine addiction. You can try the following methods:

1. Regular Exercise: Aerobic exercises such as running, cycling, and swimming can naturally increase dopamine levels^7.
2. Mindfulness and Meditation: Meditation and deep breathing have a positive effect on neurotransmitter levels, including dopamine^7.
3. Healthy Sleep Habits: For adults, 7-9 hours of sufficient sleep helps balance dopamine levels^7.
4. Digital Detox: Try developing a habit of staying away from smartphones and social media at certain times.

Changing Information Consumption Attitudes

To avoid being deceived by fake news, we need to change how we consume information:

1. Check Sources: Verify if the source of information is reliable.
2. Cross-verify Across Multiple Media: Compare one piece of news across different media.
3. Carefully Accept Information from SNS: Professor Kwak Geum-joo of Seoul National University's Department of Psychology advises, "Instead of immediately spreading information encountered on SNS, we should react more slowly and carefully judge whether it's false information"^15.

Media Literacy: Essential Competence in the Digital Age

Ultimately, the most effective defense against indiscriminate content consumption and fake news is developing Media Literacy skills. This means not just accepting information but being able to critically analyze and evaluate it.

We don't know how YouTube will change over the next 20 years, but regardless of how the platform evolves, our attitude toward consuming content wisely is what matters. It's time to create a culture that prioritizes long-term mental health and social trust over momentary dopamine stimulation.

Why not start checking your smartphone usage time today and think once more about the videos you click on unconsciou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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