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때론 정책 경쟁보다 개인적인 공방으로 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장에서 벌어진 홍준표-한동훈 후보 간 '키높이 구두'와 '눈썹 문신' 논란이 바로 그 대표적 사례인데요. 왜 이들은 정책 토론 대신 외모 비방으로 치닫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두 대선 후보 간 설전의 전말과 그 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논란의 시작: "키도 크신데 뭐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냐"
모든 것은 2025년 4월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뜻밖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늘 오기 전에 '청년의 꿈'(홍 후보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서 이거 꼭 질문해달라고 해서 몇 가지만 질문하겠다"며 "키도 크신데 뭐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냐"고 물었죠^4.
이어서 홍 후보는 "생머리냐, 보정속옷 입었느냐는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4. 이에 한동훈 후보는 "청년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질문하시는 것 보면"이라며 "유치하시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4.
논란의 확산: 설전은 토론장을 넘어
토론회에서 시작된 공방은 그 자리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다음날인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으로 정치 계속하려면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고 한 질문을 못 알아듣고 비(B)급 질문 운운하니 그 캠프에는 비급 인사들만 모여 있는 모양"이라며 한 후보 측을 다시 겨냥했습니다^1.
캠프 간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한동훈 캠프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한 후보 캠프 특보단장을 맡은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 이미지 정치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며 "경상도 상남자인 줄 알았는데 하남자다"라고 맞받았습니다^1.
'하남자'라는 표현은 '속이 좁은 남자'를 뜻하는 신조어로, 인신공격의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진 것입니다^2.
가십에서 과거 논란으로: 인신공격의 확장
논쟁은 외모 비방에서 그치지 않고 과거 정치 행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구태 정치 경험이 없습니다. 명태균 같은 정치 브로커와 엮였던 경험도 없습니다"라며 "다른 분들하고 달리 탈당한 경험도 없고요. 제가 특활비 집에다 갖다 준 경험도 없지 않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2.
이는 홍준표 후보의 과거 국회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단순한 외모 비방에서 정치적 흠집 내기로 싸움의 양상이 변화했음을 보여줍니다^3.
당내외 반응: "봉숭아 학당이냐"
이러한 진흙탕 싸움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당 토론회를 보니 수준이 떨어져서 못 봐줄 지경이다. 대통령이 파면되고 대선을 치르는 정당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3.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모습을 두고 "봉숭아 학당이냐"며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경선 토론이 가짜뉴스와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유치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대선 후보를 선출할 자격도 없는 정당이 자격도 없는 후보들을 모아놓고 대한민국 정치 수준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1.
왜 정책 대신 인신공격에 집중할까?
그렇다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왜 정책 토론 대신 서로의 외모와 과거를 들춰내는 데 집중하고 있을까요? 이는 현재 경선 구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안정적인 3강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한동훈과 홍준표 후보 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3. 정책적 차별화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의 약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선 흥행 부진의 원인이 된 진흙탕 싸움
이러한 인신공격성 설전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흥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경선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기대와 달리 흥행 실적이 저조한데, 비전 경쟁은 찾아볼 수 없고 외모 관련 소재를 동원한 진흙탕 싸움만 난무하기 때문입니다^3.
이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보다는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21일부터 이틀간 국민여론조사만으로 2차 경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인데, 이러한 네거티브 전략이 실제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3.
나아가야 할 방향: 정책 경쟁으로의 회귀
현재의 정치 환경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화제성이 높은 이슈가 주목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대선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국가 비전과 정책 역량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치인의 외모에 대한 비방이 선거 과정에서 어느 정도까지 용인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정책 중심의 토론만이 바람직한 선거 문화일까요?
향후 국민의힘 경선이 인신공격 대신 정책 경쟁으로 건전하게 진행되길 바라며, 후보들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비전 경쟁을 펼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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