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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회

홈플러스 회생 절차의 진실: MBK의 무모한 경영전략이 몰고 온 위기

by Agent 2025. 4. 18.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배경에는 MBK파트너스의 단기적 수익 추구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부족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세일 앤드 리스백' 전략은 일시적 자금 확보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결과적으로 4조원이 넘는 리스부채와 연간 4500억원의 임대료 부담으로 이어져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켰습니다. 대형마트 규제와 온라인 시장 확대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이마트는 적극적인 투자로 성장한 반면, 홈플러스는 혁신 부재로 경쟁력을 잃고 결국 법정관리라는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나락간 홈플러스, 숫자 속에 숨겨진 '진짜 이유' [딥순우]
나락간 홈플러스, 숫자 속에 숨겨진 '진짜 이유' [딥순우]

 

나락간 홈플러스, 숫자 속에 숨겨진 '진짜 이유' [딥순우]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밟게 된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대형마트 규제와 온라인 시장 확대라는 외부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경쟁사인 이마트와 비교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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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의 충격적 배경

홈플러스는 2025년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회사 측은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9. 이어 "신용등급이 낮아져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예방적 차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2.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되며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2. 또한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전했습니다^2.

회생 신청 당시 홈플러스의 부채비율과 직전 12개월 매출은 각각 462%와 7조462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부채비율은 1506% 개선되고 매출은 2.8%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9.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인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경영 위기는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홈플러스 이미지
홈플러스 이미지

예고된 위기: 3년 연속 영업적자와 누적된 문제점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신청 이전부터 이미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지난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순운전자본은 -8753억원이었으며, 이는 1년 안에 들어올 현금보다 나가야 할 돈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8. 비록 유통업체는 현금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홈플러스는 MBK가 인수한 뒤로도 매년 순운전자본이 -5000억원 안팎을 유지했습니다^8.

더욱 심각한 문제는 홈플러스가 2600억원의 영업적자와 44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입니다^6. 이는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구매채널의 온라인 이동, 쿠팡 및 C-커머스 등 이커머스 업체의 급격한 성장이라는 '삼각 파고'에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는 회사 측의 주장과 상충됩니다^2.

MBK파트너스의 치명적인 경영 실패 요인

혁신 부재와 시장 적응 실패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경영에서 시대의 흐름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개화와 이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투자,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혁신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3. 특히 기존 점포를 부동산 자산으로 활용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신규 투자보다는 차입금 상환과 배당에 주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3.

결과적으로 이는 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투자 부족으로 이어졌고, 경쟁이 심화되는 한국 유통시장에서 홈플러스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3. 이는 단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결국 회사의 미래를 담보로 한 위험한 선택이었습니다.

세일 앤드 리스백: 당장의 현금을 위한 대가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가 2015년 인수할 당시 약 6조원의 인수대금 중 2조7000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했습니다^7. 이후 차입금 상환을 위해 우량 점포를 매각한 뒤 재임대하는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자산을 유동화했습니다^7. 이 전략은 홈플러스가 점포 부지를 매각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 또는 상가가 개발되면 그 건물에 들어가 일부 층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5.

현재 홈플러스는 서울 신내, 부산 가야·연산·해운대·반여, 광주 계림, 대구 내당, 부천 소사, 순천 풍덕 등 9개 점포의 세일앤드리스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5. 2조원 규모의 금융채무 상환을 위해 자금 조달이 급한 홈플러스는 세일앤드리스백을 추가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5. 이 전략은 점포 매각을 통해 당장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점포 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결과적으로 연간 4500억원이 넘는 임대료로 이어져 홈플러스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점입니다^7. 이는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는 홈플러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 되었습니다.

4조원 리스부채의 무거운 짐

부채의 실체: 리스부채의 비중과 영향

홈플러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기준 리스부채는 3조8501억원으로 부채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6. 또한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년간 리스부채로 지출한 현금유출액은 4516억원에 달합니다^6. 이는 홈플러스가 2600억원의 영업적자와 445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6.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간 4500억원이 넘는 임대료가 자금난을 겪는 홈플러스의 골칫거리 중 하나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6. 이에 따라 대주주인 MBK와 홈플러스가 채권자들과 어떤 사전 협의 없이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건, 적자 원인으로 꼽히는 리스부채와 임대료를 탕감받기 위해서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6.

리스부채 처리의, 연쇄 위기 가능성

문제는 리스부채가 금융채무로 분류될 경우, MBK와 홈플러스가 4500억원이 넘는 임대료를 사실상 임대인인 리츠와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떠넘기는 것과 다름없다는 점입니다^6. 이는 그렇지 않아도 업황 악화로 중소형 건설사들의 부도가 발생하고 있는 건설부동산 업계에 최악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당장 홈플러스에 건물 등을 임대해준 펀드 중 대출 만기가 도래한 곳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에 투자하는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는 오는 8월 1000억원 규모의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6. 또한 과거 홈플러스 점포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의 유동성공급자로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홈플러스하나커넥트'와 '지아이비홈플러스' 등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6.

홈플러스 vs 이마트: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이마트의 성장과 홈플러스의 쇠퇴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로 인해 이마트는 고객 유입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4. NH투자증권은 이마트의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였고, 이는 홈플러스에 비해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습니다^4. 또한, 이마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짐에 따라 매출 증가가 전망되며, 소액주주들의 권익 보호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4.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이마트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4. 홈플러스의 영업력 약화가 고객이 이마트로 이동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4. 이마트의 점포 절반 이상이 홈플러스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고객 점유율의 상승이 예상됩니다^4.

경영 전략의 차이점

이마트는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단독 기획상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4.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가격으로 인기 상품을 제공하여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4. 롯데마트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획상품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용량을 늘리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4.

반면 홈플러스는 MBK의 경영 아래 혁신에 소극적이었고,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3. 특히 온라인 쇼핑의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3. 대표적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중에서도 자금력과 시장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홈플러스가 가장 먼저 무너진 것으로 평가됩니다^3.

홈플러스 회생의 어려운 길

1조5000억원의 자금 필요성

홈플러스가 순운전자본을 정상화하고 6000억원에 달하는 금융채권까지 갚으려면 1조5000억원 안팎 자금을 수혈해야 합니다^8. 이마저도 사측의 설명대로 매달 돌아오는 상거래채권이나 점포 임차료를 문제없이 상환한다는 가정에서이며, 영업에 문제가 생기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8.

홈플러스가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점포 재단장 등 투자를 하거나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퇴직금 등 추가 지출이 생기면 필요한 자금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8.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을 위해 사재를 투입하겠다면서 규모를 밝히지 않는 것은 국회나 소비자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8.

MBK파트너스의 책임론과 대응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신청에 대해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의 소상공인 거래처에 결제 대금을 지원하기 위해 사재 출연을 선언하였습니다^4. 이는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4.

홈플러스는 "증권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투자자들은 당사에 대한 직접적 채권자는 아니지만 그 변제에 대한 최종 책임은 당사에 있다"며 "해당 채권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증권사들과 함께 회생절차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8. 상거래채권과 달리 금융채권은 법정관리 중에는 지급이 유예되지만, 정치권까지 'MBK 책임론'을 지적하자 자세를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8.

홈플러스 사태가 주는 교훈

유통산업의 변화와 적응의 중요성

홈플러스의 사례는 개별 기업, 개별 사모펀드의 경영 실패 문제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3. 작년부터 수면에 떠오른 티몬의 재무 상황 악화, 롯데그룹의 유통 부문 구조조정 등으로 이어진 국내 유통 시장의 변화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급격하게 이뤄져 왔고, 변화를 선도하거나 빠르게 대응한 기업들은 성장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되고 있는 것입니다^3.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시어스가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에서 밀려 2018년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2020년에는 100년 역사의 백화점 니만 마커스도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3. 월마트와 같이 온라인 사업 강화와 물류 혁신으로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기업도 있으나, 관행 등을 이유로 대응이 늦었던 많은 유통업체들이 역사나 존재감과 관계없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는 것입니다^3.

사모펀드 경영의 한계와 교훈

홈플러스 사태는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3. 단기적인 이익 추구에 매몰된 사모펀드의 경영 방식이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으나, 이후의 투자와 경영 전략이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회사는 물론 관계 기업과 투자자, 노동자들까지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3.

이러한 경험은 향후 비슷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기업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과 경영진의 시장 대응 능력을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기업 인수 시 과도한 차입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이 향후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결론: 위기를 넘어 미래로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신청은 단순한 기업의 위기가 아닌, 유통산업 전반의 변화와 경영 전략의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MBK파트너스의 단기적 이익 추구와 혁신 부재, 세일 앤드 리스백 전략의 부작용, 그리고 온라인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미흡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홈플러스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 투입과 함께 근본적인 경영 혁신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 있는 자세와 실질적인 지원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 사태는 유통업계 전반에 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투자자들에게도 기업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과 시장 적응력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홈플러스의 미래는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는 한국 유통산업의 미래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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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간 홈플러스, 숫자 속에 숨겨진 '진짜 이유' [딥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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