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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회

강동구 싱크홀 사고의 원인과 대책: 도시 밑에 숨어 있는 위험

by Agent 2025. 3. 30.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는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20m가 넘는 거대한 구멍이 순식간에 도로를 삼켜버린 이 사고로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비극적 사건의 배경에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공사가 있었습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박창근 교수는 이 사고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터널 천장 붕괴로 인한 인재(人災)일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싱크홀 발생의 세 가지 주요 조건인 충적층, 지하수 흐름, 토사 유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시공 과정에서의 부실한 '강관 다단 그라우팅' 공법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서울시가 위험 지역을 파악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철저한 안전 관리만이 이러한 비극을 예방할 수 있는 길입니다.

 

10년 전부터 예고한 싱크홀, 진짜 원인은? | 가톨릭관동대학교 박창근 교수 [신과대화]

이번 영상은 최근 발생한 **싱크홀 사고의 원인**과 **예방 대책**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룹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박창근 교수는 싱크홀 발생의 세 가지 조건(충적층, 지하수 흐름, 토사 유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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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땅이 사라진다: 싱크홀의 정체와 원인

싱크홀이란 무엇인가?

싱크홀(Sinkhole)은 지표면이 갑자기 함몰되어 생기는 구멍을 말합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싱크홀은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이산화탄소가 녹아 있는 빗물이나 지하수에 의해 용해되어 지반 내에 공동(빈 공간)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지표층이 침하되거나 함몰되는 자연현상입니다5. 돌리네(Doline)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발견됩니다.

싱크홀은 크게 자연적 발생과 인위적 발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연적 발생은 탄산염암 지대에서 탄산가스를 함유한 물에 의한 용식작용으로 생기는 공동 상부의 지층이 갑자기 함몰되는 경우입니다. 반면, 인위적 발생은 갱도나 채광장 등 인위적 공동 상부의 지층이 함몰되어 생기는 공간을 말합니다5.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도심지 싱크홀의 특성

도심지에서 발생하는 도로 함몰은 석회암 지역의 싱크홀과는 발생 구조와 원인이 다릅니다. 도심지 공동 발생의 주요 원인은 노후화된 지하매설물의 파손, 토목공사나 지하구조물에 의한 지하수 영향으로 흙이 유실되는 것입니다5. 특히 강우량이 많은 여름철에 도로 함몰 발생이 빈번하며, 대부분 비가 올 때와 온 후에 많이 발생합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총 957건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이틀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셈입니다. 꺼진 면적 총합은 약 2.9㎢로 여의도 면적에 달합니다1113.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무엇이 도로를 삼켰나?

사고 개요와 충격적 현실

2025년 3월 24일 오후 6시 29분,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사거리 도로에 가로 18m, 세로 20m에 이르는 대형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깊이는 30m 이상으로 추정되었습니다12. 사고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차량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12.

이 사고 현장은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공사 구간으로, 1공구 터널 상부였습니다2. 시민의 일상이 이어지던 지상 아래에서 진행되던 공사가 갑작스럽게 도로 전체를 삼켜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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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원인

박창근 가톨릭 관동대 교수(토목공학과)는 "현장 사진을 보면, (지하철 연장 공사에서) '강관 다단 그라우팅' 공법이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후 상하수도가 원인인 싱크홀은 규모가 작아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1415. 강관 다단 그라우팅이란, 강철관으로 시멘트 등을 넣어 연약한 지반을 단단하게 만드는 공법입니다.

2014년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앞에서 땅꺼짐이 발생했을 때 조사단장이었던 박 교수는 "시멘트가 밖으로 나와 (연약 지반이) 시멘트처럼 단단하게 만들어지는데, 강관만 있고 시멘트 등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1415.

최명기 대한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싱크홀은 크게 물, 지질 상태, 외부 요인의 세 가지 조건이 결합해 발생한다"며 이번 사고의 경우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중 터널에서 물이 새어 나오면서 지반이 변이됐을 것으로 추론된다"고 설명했습니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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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발생의 세 가지 핵심 조건

1. 충적층: 불안정한 지반

싱크홀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특정 지질 조건이 필요합니다. 암반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충적층(하천 활동으로 자갈, 모래, 진흙이 쌓여 굳지 않은 퇴적층)이 있는 곳이 취약합니다15. 이호 한국지하안전협회 회장은 "사고 위치 암반 자체가 단층 등이 있으면 쉽게 풍화되는데, 상부 토사도 물이 지나는 충적층"이라며 "지질학적으로 취약한 조건"이라고 분석했습니다15.

사고가 발생한 1공구 구간은 서울시의 공식 평가 자료에서도 '복잡한 지질'로 분류돼 있었습니다. 최소 4곳의 지질 이상대가 분포해 있고, 지하수 흐름도 불안정한 곳이었습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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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하수의 흐름: 보이지 않는 위험 요소

지하수의 흐름은 싱크홀 발생의 핵심 요인입니다. 지하수가 흐르면서 토사를 함께 이동시켜 지하에 공동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집중 호우가 발생하거나 지하수위가 급격히 변할 때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에서는 이상 징후가 감지됐습니다. 인근 주유소에선 1월부터 바닥 균열 현상이 나타났고, 수차례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3월 14일, 시공사와 서울시는 연도변 조사를 실시했지만, 그 결과가 공개되기도 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일인 24일 아침에도 주유소 측은 빗물받이 침하를 신고했습니다. 이는 지하 토사가 빠져나가지 않으면 발생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2.

3. 토사 유출: 땅 속 빈 공간의 생성

싱크홀이 발생하려면 땅속 모래나 흙이 사라지는 상황이 필요합니다. 이는 주로 터널이나 공사에 의해 공백이 생길 때 발생합니다. 터널 내부에서는 물이 새는 이상 조짐이 관측됐고, 작업자들이 현장에서 급히 철수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2.

박창근 교수는 "터널을 파기 전에 시멘트 등을 충분히 주입하지 않아, 터널 상부가 무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1415. 터널 상부가 무너지면서 흙이 유실되고, 그로 인해 지표면이 함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시의 대응과 문제점

위험 지도 비공개: 알 권리 vs 부동산 가격

서울시는 땅 꺼짐을 포함해 지반침하 가능성을 1~5등급으로 분석한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만들어 특별점검에 나섰지만, 위험 지역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6. 지반침하 위험지역이 공개될 경우 지역 주민 불안을 되레 자극하고 부동산 값에 영향을 줘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입니다.

박창근 교수는 "서울시가 '지반 침하 안전지도'를 만들었는데 공개를 안 한다"며 "지도를 공개하면, 주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감시 감독을 하니 부실 공사를 안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15.

안전 관리 체계의 한계

2016년 지하안전법이 만들어져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습니다. 평가 보고서의 품질이 부실하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관련 공무원들이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에서 기인합니다.

서울시는 2025년부터 '지반침하 관측망'을 시범 운영하고, 지하안전관리를 전담하는 '도로혁신TF팀'을 신설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3.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싱크홀 예방과 안전 사회를 위한 제언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시민 참여

전문가들은 지반 침하 위험도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공사장 주변 조사 주기를 단축하는 등 감시·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15. 박창근 교수는 위험 지도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는 시민들이 자신의 거주 지역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사례처럼 홍수 지도를 만들어 해당 지역의 위험성을 주민에게 알리고, 재난 발생 시 피할 장소를 안내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위험 지대의 공사 시 안전한 설계와 방법에 대해 질문하고 논의할 수 있다면, 이는 더 안전한 공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대책 강화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 주기를 현재의 5년보다 더 짧게 줄이고, 공사 현장은 매월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1113. 또한 지하수 유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땅속의 지반 조건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 교수는 "1차적으로는 정부가 인근 지하 공사 인·허가를 할 때 공사 책임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공사하는 사람들이 시간과 비용을 아끼느라 안전보강공사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감독해야 하는 등 이중·삼중의 예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1113.

책임 소재 명확화와 재발 방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번 사고는 인재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서울시가 아닌 국토부가 즉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15.

전문 기술자의 권한을 강화하되,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도 꼭 물어야 합니다. 이는 향후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결론: 안전한 사회를 위한 공동의 노력

싱크홀 발생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대형 싱크홀의 경우 터널 공사와 같은 지하 공사의 부실한 관리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박창근 교수는 "도심의 싱크홀 문제를 '도시가 오래돼 발생한 것'이라고 원인 분석을 하는 건 인재(人災)를 천재(天災)로 바꾸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11.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철저한 안전 관리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합니다. 시민들 역시 자신의 거주 지역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재난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싱크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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