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대화가 기억에 남으시나요? 때로는 몇 시간을 대화해도 아무 감흥이 없는 경우가 있고, 단 몇 분의 대화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습관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는 8년 만에 출간한 신작 『대화의 힘』에서 왜 어떤 대화는 즐겁고 어떤 대화는 답답한지, 그 비밀을 파헤칩니다. 오늘은 그의 연구와 통찰을 바탕으로 누구나 '슈퍼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The Science Behind Dramatically Better Conversations | Charles Duhigg | TED
찰스 두히그의 TED 강연은 **성공적인 대화의 과학적 원리**를 탐구합니다. 그는 대화가 단순히 정보 교환이 아닌, 감정, 사회적 정체성, 실질적인 목적 등 다양한 층위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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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세 가지 층위를 이해하기
대화는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것이 아닙니다. 찰스 두히그에 따르면, 모든 대화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실용적인 대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실용적인 대화는 주로 문제 해결과 정보 교환에 중점을 둡니다. 업무적인 논의나 계획을 세우는 대화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 유형의 대화에서는 명확하고 간결한 표현이 중요합니다5.
2. 감정적인 대화: "어떤 기분인가?"
감정적인 대화는 개인의 감정과 경험을 나누는 데 집중합니다. 이런 대화에서는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이 인정받고 이해받기를 원합니다5.
3.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대화: "우리는 누구인가?"
이 유형의 대화는 개인의 가치관, 신념, 정체성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집단에 속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대화에서는 상대방의 배경과 관점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5.
찰스 두히그는 대화의 불일치가 갈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한 사람은 감정적인 대화를 원하는데 다른 사람은 실용적인 대화를 할 때, 서로 다른 파장에서 소통하게 되어 진정한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611.
슈퍼 커뮤니케이터의 첫 번째 비밀: 취약함 공유하기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은 깊은 관계 형성의 핵심입니다. 뉴욕 주립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낯선 사람들이 60분 동안 특별히 선별된 질문들을 주고받았을 때, 57%가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일부는 결혼까지 했다고 합니다9.
36개의 마법 같은 질문
이 연구에서 사용된 36개의 질문은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해 점점 더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 "세상에서 누구나 초대할 수 있다면, 누구를 저녁 손님으로 초대하시겠습니까?"
- "유명해지고 싶나요? 어떤 방법으로?"
-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 울어본 게 언제였나요?"4
이런 질문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공유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신뢰와 친밀감이 형성됩니다. 두히그는 "취약함을 공유하면 관계가 한층 깊어진다"고 강조합니다9.
슈퍼 커뮤니케이터의 두 번째 비밀: 올바른 질문하기
슈퍼 커뮤니케이터는 일반인보다 10~20배 더 많은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질문의 양이 아니라 질문의 질이 중요합니다13.
질문의 기술
- 사실보다 감정에 집중하기: "직업이 무엇인가요?" 대신 "직업에서 무엇을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보세요.
- 상대방의 가치관과 경험에 대해 물어보기: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 개방형 질문 사용하기: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질문보다 더 깊은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1113.
두히그의 연구에 따르면, 백신 반대주의자를 설득한 의사는 의학적 사실을 나열하기보다 환자의 감정과 우려에 집중하는 질문을 통해 신뢰를 구축했습니다56.
슈퍼 커뮤니케이터의 세 번째 비밀: 경청의 힘
진정한 경청은 단순히 침묵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참여하고, 그들이 말하는 것의 이면에 있는 감정을 이해하는 것입니다11.
경청하는 방법
- '이해를 위한 반복' 기법 사용하기: 상대방의 말을 자신의 말로 바꾸어 반복하고, 그것이 맞는지 확인합니다13.
- 비언어적 신호에 주의기울이기: 표정, 목소리 톤, 몸짓 등은 말로 표현되지 않은 감정을 전달합니다911.
- 방해하지 않기: 상대방이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불행한 부부와 행복한 부부의 결정적 차이점 중 하나는 경청의 질입니다. 행복한 부부는 상대방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상대방을 통제하려 하기보다 자신과 환경, 갈등의 경계를 통제하는 데 집중합니다9.
정체성 존중하기: 집단화의 함정 피하기
대화에서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상대방을 특정 집단으로 묶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일반화는 정체성 위협을 느끼게 하고 대화를 실패로 이끕니다9.
피해야 할 대화 패턴
- 상대가 좋아하지 않는 집단과 상대를 한통속으로 취급하기: "넌 돈이 많잖아. 부자들이 속물이라는 건 누구보다 잘 알지?"
- 상대가 속해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에서 상대를 제외하기: "육아가 진짜 힘들지? 넌 애가 하나라서 모를 거야."9
이런 일반화는 사람들의 복잡한 정체성을 단순화시키고, 대화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줍니다. 두히그는 "어떤 면에서는 일치하면서도 다른 부분에서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때 비로소 대화가 통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합니다9.
대화를 통한 연결: 최종 목표
찰스 두히그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타인과의 연결을 갈망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의기투합하는 상대를 만나면 두 사람의 눈은 동시에 확장하고 맥박이 일치하며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신경동조(neural entrainment)' 현상이 일어납니다8.
진정한 대화의 목표는 '알아가는 대화'입니다. 이는 상대방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배우고, 반대로 상대방도 내 관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5.
찰스 두히그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누군가와 진실되고 의미 있는 관계가 된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합니다3.
결론: 대화의 힘을 발휘하기
찰스 두히그의 연구와 『대화의 힘』에서 배운 통찰은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대화를 나누고,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 관계의 본질에 관한 것입니다.
자신의 취약함을 공유하고, 올바른 질문을 던지며, 진심으로 경청하고, 상대방의 복잡한 정체성을 인정할 때, 우리는 '슈퍼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대화의 힘은 개인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협업, 갈등 해결, 효과적인 리더십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늘부터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 울어본 게 언제였나요?"와 같은 깊은 질문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여러분을 놀라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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