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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경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전략적 제휴 검토와 경쟁 구도 분석

by Agent 2025. 4. 14.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지분 투자 검토를 중심으로 국내 양대 철강기업의 생존 전략과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최근 포스코가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사업에 전략적 투자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철강산업의 새로운 협력 모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와 철강산업의 구조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양사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미국 제철소 지분투자 검토 현황

포스코그룹이 현대제철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을 밝혔으며, 총 투자금은 58억 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합니다^1.

현대차그룹은 이 제철소에 대한 투자금 중 절반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대제철 등 계열사와 기타 투자자와의 지분 출자를 협의 중입니다^1.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가 유력한 투자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습니다^5.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미국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 시점에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1. 그러나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25%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5.

전략적 의미와 배경

이번 투자 검토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여러 전략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 철강 수출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 중 미국 비중은 약 13%에 달했습니다^5. 포스코 역시 같은 해 미국에 약 50만 톤 규모의 열연강판을 수출했습니다^5.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졌습니다^15.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양사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13.

만약 포스코의 지분 투자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1·2위 철강 업체가 함께 미국의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협력하는 첫 사례가 될 것입니다^4. 현대제철은 투자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고, 포스코는 제철소를 직접 건설하지 않고도 미국 생산 거점을 확보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됩니다^10.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영 전략 비교

두 기업은 철강 산업에서 국내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지만, 경영 전략과 접근 방식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포스코는 비주력 사업 정리 및 주력 사업 역량 강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철강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6. 장인화 회장은 '철강, 배터리 소재 쌍두마차 초일류 육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어, 미래 성장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12.

반면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철강 생산 수직계열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6. 서강현 사장은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 운영하겠다. 비철 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본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조했습니다^12.

재무 성과와 시장 포지션

2024년 4분기 기준 포스코의 매출은 18조7000억 원으로 보합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957억 원으로 95.7% 증가했습니다^3. 반면 현대제철의 4분기 매출은 5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827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3.

수익성 측면에서는 포스코의 이익률이 현대제철보다 두 배 이상 높고, 이익 규모 기준으로도 7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3. 또한 안정성 면에서도 포스코는 91.3점을 받아 79.5점의 현대제철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현대제철의 부채비율은 최근 3년 연속 85%가 넘었지만,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20% 미만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2.

구조조정과 생존 전략

철강 산업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양사 모두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통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구조조정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자산 효율성 개선을 위한 구조 개편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 125개 중 45개를 정리해 662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올해까지 106개 프로젝트에서 누적 현금 2조1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입니다^7.

현재 중국 장쑤성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 제철소는 지난해에만 1억3000만 달러(약 181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매각이 불가피해졌습니다^7. 또한 임원 연봉을 최대 20% 삭감하는 등 비용 절감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의 구조조정

현대제철은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며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검토 중입니다.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출장을 최소화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16.

포항2공장 운영을 기존 4조 2교대에서 2조 2교대 체제로 전환하고, 현재는 제강 공정에서 쇳물만 생산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7. 또한 지난해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 매각을 완료하며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본질적 차이와 향후 전망

태생적 차이와 경영 접근법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태생부터 다른 기업입니다. 포스코는 전형적인 경영전문인 체제이고, 현대제철은 오너경영 체제라는 점에서 리더십 형태의 차이가 발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2.

포스코는 철강 전문기업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습니다.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철강 이외의 산업군으로 확장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12. 반면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철강 계열사로, 그룹 내 완성차 계열사에 자동차용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12.

시장 환경과 경쟁력의 원천

포스코의 시장지배력은 과거 높은 시장점유율과 단일 고로사의 열연독점에서 나왔다면, 현대제철의 힘은 재벌기업에 속한 철강과 철강수요산업의 수직계열화와 철강재의 다양한 구색에서 나옵니다^11.

최근 국내 철강시장이 경쟁적으로 바뀌면서 시장점유율의 힘은 약화되고, 상대적으로 길이(수직계열화)와 넓이(철강재 구색)의 힘이 더 강조되면서 포스코보다 현대제철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습니다^11.

결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자의 강점과 약점을 가진 국내 양대 철강기업으로,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산업 구조조정 속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지분 투자 검토는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한국 철강산업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이 협력이 성사된다면 국내 1·2위 철강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손을 잡는 첫 사례가 되어, 한국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두 기업의 상이한 경영 전략과 시장 접근 방식은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사 간의 협력이 가져올 수 있는 복잡한 이해관계와 실행상의 어려움도 존재하므로, 최종 투자 여부와 협력 방식에 대한 결정은 신중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철강산업의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이러한 전략적 협력은 한국 철강기업들의 생존과 성장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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