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돌리기 힘든 경험이 있으신가요? 또는 아이의 목이 항상 한쪽으로만 돌아가 있는 것을 발견하셨나요? 이런 증상은 '사경'이라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사경의 증상과 그 원인,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경이란 무엇인가요?
사경(斜頸, torticollis)은 목이 비정상적으로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돌아가는 상태를 말합니다^2. 쉽게 말해 고개가 비틀어지고 기울어지는 증상으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이 특정 방향으로 돌아가거나 기울어지는 현상입니다^1.
사경은 발생 시기와 원인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뉘며,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사경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만 6714명이었고, 그 중 64.8%가 0~9세 영유아였다고 합니다^2.
사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떤 유형이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소아와 성인의 사경은 발생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죠.
사경의 주요 유형
1. 선천성 근육성 사경
소아 사경의 약 60~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2. 목 부위의 흉쇄유돌근(목빗근)의 수축이나 종괴(혹), 외상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2. 아기의 목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며,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반대쪽으로 돌리기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6.
2. 자세성 사경(발달성 측경)
근육이나 신경, 눈에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목이 기울어져 있는 상태입니다^3.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태아기나 초기 영아기의 부적절한 자세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2. 운동기능이 발달하면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6.
3. 안성(眼性) 사경
사시 등 안구 근육의 불균형으로 인해 초점을 맞추기 위해 고개를 기울이는 유형입니다^2^6. 안과적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연축성 사경(경부이상 근육긴장증)
주로 성인에게 발생하며, 목 주변 근육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1. 근긴장이상증의 한 종류로, 소아 사경과는 발생 기전, 진단법, 치료법이 완전히 다릅니다^2.
소아 사경의 주요 증상
아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사경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한쪽으로만 고개를 돌림: 젖을 먹이거나 재울 때 항상 한 방향만 보고, 반대쪽으로 돌리려 하면 울거나 보채는 경우^2
- 목 부위의 딱딱한 멍울: 아이의 목을 만졌을 때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2
- 얼굴과 두상의 비대칭: 뒤통수, 이마, 눈, 턱 모양이 좌우 대칭이 아닌 경우^2^6
- 고개 기울임: 한쪽으로 고개가 기울거나 앉혀 놓으면 한쪽으로 쓰러지는 경우^2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안타깝게도 목 돌림의 제한으로 누워있는 동안 머리가 한쪽만 눌려 사두증(납작머리)이 생기거나, 얼굴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할 수 있습니다^6. 심하면 척추측만증이나 어깨 움직임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죠^6.
이런 2차적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3~4개월 이전에 조기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인 사경(연축성 사경)의 주요 증상
성인 사경은 소아와 달리 근육의 불수의적 활성화로 인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비정상적 머리와 목 움직임: 머리와 목의 회전, 굴곡, 신전, 기울어짐 등의 이상 자세나 움직임이 나타납니다^1
- 통증 동반: 환자의 2/3~3/4 정도에서 목, 등, 어깨 부위의 통증이 함께 나타납니다^1
- 감각적 속임수로 일시적 완화: 턱이나 머리 뒤, 정수리 부분을 가볍게 만지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1
- 악화 요인: 스트레스, 걷기, 피로감, 물건 들기 등의 행동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1
- 일상생활의 어려움: 두통, 삼킴장애, 우울증 등이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4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목뼈가 변형되어 신경근 병증, 경부 척수증, 우울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1.
사경은 어떻게 진단할까요?
사경의 진단은 원인과 유형에 따라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소아 사경 진단
- 신체검사: 목 근육의 움직임과 경직도 확인^2
- 초음파 검사: 흉쇄유돌근의 멍울 유무와 두께 차이 확인^2
- X-ray 촬영: 경추나 쇄골 등의 구조적 이상 확인^2^6
- 안과적 검사: 안구 근육의 불균형 여부 확인^6
- 추가 검사: 신경발달의 이상이 의심될 경우 추가 검사 시행^2
성인 사경 진단
사경, 어떻게 치료할까요?
사경의 치료는 유형과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합니다.
소아 사경 치료
- 물리치료와 스트레칭: 짧아진 흉쇄유돌근의 길이를 늘리는 스트레칭과 운동치료^2
- 자세 교정: 대칭적인 자세 반응을 유도하는 훈련^6
- 조기 치료의 중요성: 생후 3~4개월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2
- 수술적 치료: 다른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 고려^2
성인 사경 치료
- 보툴리늄 독소 주입: 가장 효과적인 일차 치료법으로, 과도하게 수축하는 근육에 주입^1
- 약물 치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바클로펜, 항콜린제 등을 저용량부터 시작^1
- 물리치료/마사지: 전기치료, 마사지 등으로 증상 완화^4
-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방법이 실패할 경우 선택적 신경 절제, 심부 뇌자극술 등 고려^1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
특히 아이에게 사경이 발견된 경우, 병원 치료와 함께 가정에서도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 규칙적인 스트레칭: 의사나 물리치료사가 알려준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시행합니다.
- 다양한 자세 경험: 아이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만 고개를 두지 않도록 눕히는 방향을 바꿔줍니다.
- 시각적 자극: 아이가 덜 보는 방향에 장난감이나 흥미로운 물건을 두어 그쪽을 보도록 유도합니다.
- 환경 조정: 아이의 침대나 놀이 공간을 배치할 때 사경이 있는 방향을 고려합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사경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 사경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얼굴 비대칭이나 척추 변형 같은 2차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2.
여러분 또는 아이에게 사경 증상이 보인다면, 다음 사항을 명심하세요:
- 소아 사경은 생후 3~4개월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2.
- 성인 사경은 보툴리늄 독소 주입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1.
-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2.
사경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건강한 목과 바른 자세로 일상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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