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제국의 이면: SM엔터테인먼트와 '차이나 머니' 음모론의 실체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중국 자본 음모론'이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정말 중국 자본에 의해 은밀히 장악되고 있는 걸까요? 혹은 이는 단순한 국제 비즈니스 전략에 불과한 것일까요? 한류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자본과 권력의 게임, 그 실체에 함께 접근해 보겠습니다.

K팝 제국의 이면: SM엔터테인먼트와 '차이나 머니' 음모론의 실체

차이나 머니,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잠식하다

2014년을 기점으로 중국 자본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진출이 본격화되었습니다. 텐센트와 웨이보는 YG엔터테인먼트에 약 1천억 원을 투자했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SM엔터테인먼트에 355억원(지분 4%)을 투자하며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1. 화이브라더스 미디어는 심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판타지오의 경우 중국 자본의 경영권 인수 후 내부 갈등이 발생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1.

이러한 중국 자본의 유입은 한한령 이전과 이후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한한령 이전에는 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필요한 중국과 새로운 시장이 필요한 한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습니다. 그러나 2017년 한한령 이후에는 중국의 투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중국은 한국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로 자국 내 콘텐츠 제작 환경을 성장시켰습니다^1.

SM엔터테인먼트와 중국 자본의 애증 관계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왔습니다. 2019년에는 중국인으로만 구성된 보이 그룹 WayV를 데뷔시키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10. 그러나 중국 진출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중 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들이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4.

2016년 알리바바는 SM엔터테인먼트에 355억 원을 투자하며 4대 주주로 올라섰고, SM은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알리바바 뮤직그룹(알리뮤직)을 통해 중국 내 온라인 음원유통과 마케팅, MD 등에 나서게 되었습니다^8. 이러한 제휴를 통해 SM의 중국 현지화 전략이 가속화되었습니다.

카카오-하이브의 SM 경영권 분쟁과 중국 자본 논란

최근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차이나 머니 리스크'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카카오의 주요 주주 중 하나가 텐센트의 자회사인 막시모(MAXIMO PTE. LTD)로, 약 5.9%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1. 카카오가 SM을 인수할 경우 중국 자본이 K팝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카카오는 이례적으로 주주 구성을 공개하며 국내 투자자 비중이 73.9%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9.

더욱 흥미로운 점은 하이브 역시 중국 자본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하이브의 2대 주주인 넷마블 지분 17.52%는 텐센트 자회사인 한리버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어, SM을 둘러싼 인수 주체가 어떻게 되더라도 중국 자본과 관련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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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전 회장, 중국과의 깊은 인연

SM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인 이수만 전 회장의 중국 관련 발언과 행보는 꾸준히 주목받아 왔습니다. 2015년 포럼 기조연설에서 그는 "중국이 1위 국가로 발돋움하려면 자국의 법과 다른 나라의 법을 존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4. 이는 중국시장 진출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던 SM의 속내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 나아가 2007년에는 "중국이 전세계 1등이 되도록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7. 이러한 발언들은 그가 중국 시장에 대해 가진 기대와 전략적 접근을 보여주는 동시에, 일부에서는 지나친 친중 성향으로 비판받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올해 초 SM 지분 매각 이후 이수만 전 회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개인회사 '블루밍 그레이스'를 설립한 뒤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드론 스타트업 이항(eHang)에 수백억 원대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5. 이 회사는 첨단 교통 기술과 대중문화의 융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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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비리 의혹과 탈세 논란

SM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국세청으로부터 200억 원을 추징당했습니다. 이수만 전 회장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부당하게 돈을 몰아준 것이 원인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11. SM의 이성수 공동대표는 "SM과 라이크기획의 관계가 국세청으로부터 그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11.

더 나아가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전 회장이 국세청 감시를 피해 홍콩에 100% 개인회사를 만들었다며 역외 탈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11. 이러한 의혹들은 SM의 경영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고, 중국 자본과 연관된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KB자산운용이 공시한 주주서한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은 SM 매출액의 최대 6%를 프로듀싱 대가로 지급받았습니다. 만약 SM이 라이크기획에 이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면 회사의 2018년 영업이익은 477억원이 아닌 622억원이 되고 영업이익률은 7.8%에서 10.2%까지 올라갔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12.

음모론과 실제 사실의 경계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중국 자본 음모론은 실제 사실과 추측이 뒤섞여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음모론적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텐센트 등 중국 자본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IT, 스타트업, 금융권 등 웬만한 기업에 두루 투자해 왔다"면서 "텐센트도 하나의 투자자다. 텐센트가 쥔 카카오 지분이 5.9%라는 점이 (SM 경영권 분쟁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습니다^9.

한편, 최근 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를 방해하려고 2천4백억여 원을 들여 SM 주가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13. 이러한 사건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경영권 분쟁의 치열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양한 음모론이 생겨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합니다.

결론: K팝의 미래와 중국 자본의 역할

SM엔터테인먼트와 중국 자본의 관계는 단순한 음모론으로 치부할 수 없는 복잡한 비즈니스 현실을 반영합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으로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진출 대상이며, 중국 기업들 역시 K팝의 성공 노하우를 배우고자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앞으로 K팝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가의 자본과 협력이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정체성과 투명한 경영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중국 자본과의 관계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갈지, 그리고 이것이 K팝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K팝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외국 자본의 유입은 필요한 과정일까요? 아니면 우리 문화산업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요소일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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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K-pop Empire: The Reality of SM Entertainment and 'China Money' Conspiracy Theories

The "Chinese capital conspiracy theory" surrounding SM Entertainment continues to circulate endlessly. Is South Korea's leading entertainment company really being secretly dominated by Chinese capital? Or is this merely an international business strategy? Let's explore the reality of the capital and power games taking place at the center of the Korean Wave.

Chinese Money Infiltrates the Korean Entertainment Industry

Since 2014, Chinese capital has been actively entering the Korean entertainment industry. Tencent and Weibo invested approximately 100 billion won in YG Entertainment, while Alibaba, China's largest e-commerce company, invested 35.5 billion won (4% stake) in SM Entertainment to expand its influence^1. Huayi Brothers Media acquired Shim Entertainment, and Fantagio experienced internal conflicts after Chinese capital acquired management rights, causing controversy^1.

The influx of Chinese capital shows a stark contrast before and after the Korean Wave ban (Hanhanryeong). Before the ban, China needed content production know-how, and Korea needed new markets, creating a mutually beneficial relationship. However, after the 2017 ban, Chinese investment noticeably decreased, and China grew its domestic content production environment using the know-how acquired from Korea^1.

SM Entertainment's Love-Hate Relationship with Chinese Capital

SM Entertainment has continuously attempted to enter the Chinese market. In 2019, they debuted WayV, a boy group composed entirely of Chinese members, to target the Chinese market^10. However, various problems occurred during their expansion into China. A prime example was when Chinese members of EXO, a group that enjoyed explosive popularity in both Korea and China, left the team without permission^4.

In 2016, Alibaba invested 35.5 billion won in SM Entertainment, becoming the fourth-largest shareholder, and SM began distributing online music, marketing, and merchandise in China through Alibaba Music Group, a subsidiary of Alibaba Group^8. This partnership accelerated SM's localization strategy in China.

The SM Management Rights Dispute Between Kakao and HYBE and Chinese Capital Controversy

During the recent management rights dispute over SM Entertainment, "China Money Risk" emerged as a major issue. This was because one of Kakao's major shareholders is Maximo PTE. LTD, a subsidiary of Tencent, which holds approximately 5.9% of shares^1. When concerns were raised that Chinese capital could influence the K-pop industry if Kakao acquired SM, Kakao took the unusual step of disclosing its shareholder composition, emphasizing that domestic investors account for 73.9% of its shareholders^9.

More interestingly, HYBE is also not unrelated to Chinese capital. Han River Investment, a Tencent subsidiary, holds 17.52% of NetMarble's shares, which is HYBE's second-largest shareholder, suggesting that regardless of who acquires SM, there will inevitably be connections to Chinese capital^9.

Former Chairman Lee Soo-man's Deep Ties to China

The statements and actions of Lee Soo-man, the founder of SM Entertainment, regarding China have consistently attracted attention. In a 2015 forum keynote speech, he pointed out that "for China to emerge as the number one country, it must respect and consider important both its own laws and the laws of other countries"^4. This was interpreted as indirectly revealing SM's inner concerns about various problems encountered during its entry into the Chinese market.

Furthermore, in 2007, he caused controversy by stating that "Korea and China should work together to help China become number one in the world"^7. These statements show his expectations and strategic approach to the Chinese market, while also being criticized by some as excessively pro-China.

After selling his SM shares earlier this year, Lee Soo-man established a personal company called "Blooming Grace" in Cheongdam-dong, Gangnam-gu, Seoul, and has been actively working in China. In particular, he is known to have led investments worth hundreds of billions of won in eHang, a Chinese drone startup^5. The company has stated that it aims to combine advanced transportation technology and popular culture.

Management Misconduct Allegations and Tax Evasion Controversies

SM Entertainment was ordered to pay 20 billion won in additional taxes by the National Tax Service in 2021. There were allegations that this was due to improperly funneling money to Like Planning, Lee Soo-man's personal company^11. SM's co-CEO Lee Sung-soo admitted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SM and Like Planning did not properly receive legitimacy from the National Tax Service"^11.

Furthermore, CEO Lee Sung-soo raised allegations of offshore tax evasion, claiming that Lee Soo-man created a 100% personal company in Hong Kong to avoid National Tax Service surveillance^11. These allegations raised questions about SM's management transparency and added weight to conspiracy theories related to Chinese capital.

According to a shareholder letter disclosed by KB Asset Management, Like Planning received up to 6% of SM's sales revenue as compensation for producing. Analysis suggests that if SM had not paid this money to Like Planning, the company's 2018 operating profit would have been 62.2 billion won instead of 47.7 billion won, and the operating profit margin would have increased from 7.8% to 10.2%^12.

The Boundary Between Conspiracy Theories and Actual Facts

The Chinese capital conspiracy theories surrounding SM Entertainment are a mix of actual facts and speculation. While it's true that Chinese companies have invested in the Korean entertainment industry, this doesn't necessarily indicate conspiratorial intent. A financial investment industry representative explained, "Chinese capital, including Tencent, has invested widely in domestic entertainment, IT, startups, financial sectors, and more," adding, "Tencent is just one investor. It's uncertain how Tencent's 5.9% stake in Kakao could influence (the SM management rights dispute)"^9.

Meanwhile, the recent SM management rights dispute has taken complicated turns, with Bae Jae-hyun, Kakao's investment chief, being indicted on charges of manipulating SM's stock price by spending 240 billion won to prevent HYBE from acquiring SM's management rights^13. These events demonstrate the intensity of management rights disputes within the entertainment industry while providing fertile ground for various conspiracy theories to emerge.

Conclusion: The Future of K-pop and the Role of Chinese Capital

The relationship between SM Entertainment and Chinese capital reflects complex business realities that cannot be dismissed as simple conspiracy theories. China, as a massive market, is an attractive destination for Korean entertainment companies, and Chinese companies have continued to invest to learn from K-pop's success.

For the K-pop industry to continue growing in the global market, cooperation with capital from various countries is inevitable. However, voices calling for the maintenance of domestic corporate identity and transparent management are also growing louder. It remains to be seen what balance Korean entertainment companies, including SM Entertainment, will find in their relationships with Chinese capital and how this will affect the future of K-pop.

What do you think? Is the influx of foreign capital a necessary process for the sustainable growth of the K-pop industry? Or is it a factor that threatens the identity of our cultural industry? Please share your thoughts in the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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