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최근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란 적이 있나요? 가정용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 기업들입니다. 최근 수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해결책 중 하나가 바로 '전력 직접구매'입니다.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전력거래소에서 직접 전기를 구매하는 이 방식, 과연 기업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산업용 전기요금의 급격한 상승, 기업들의 비명
최근 몇 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은 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2020년 12월 이후 한전은 무려 8회에 걸쳐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했고, 이 기간 동안의 인상률은 무려 70%에 달합니다^8.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 3년간 킬로와트시(kWh)당 최대 80원이나 올랐습니다^6.
기업 규모별 차등 인상의 현실
2024년 10월 24일부터 적용된 전기요금 인상안을 살펴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9.7% 인상되었습니다^7. 특히 주목할 점은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 인상이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 대기업(산업용 을): 10.2% 인상 (kWh당 평균 181.5원)
- 중소기업(산업용 갑): 5.2% 인상 (kWh당 177.4원)^2
한전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인상은 "2021년부터 누적된 41조원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2.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많은 기업들에게 심각한 경영 위기로 다가왔습니다.

탈(脫)한전, 전력 직접구매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에 직면한 기업들은 이제 한전을 우회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력 직접구매'입니다.
전력 직접구매란 무엇인가?
전력 직접구매는 기업이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전력거래소로부터 시장계통가격(SMP)에 직접 전기를 구매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8. 이 제도는 전기사업법을 근거로 하며, 수전설비 용량이 3만 킬로볼트암페어(kVA) 이상인 대규모 전기 소비처가 대상입니다^8.
선두주자 기업들의 움직임
현재 여러 기업들이 전력 직접구매를 검토하거나 신청 중입니다:
특히 SK어드밴스드는 전력을 직접 구매하면 전기요금이 약 10%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6.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4년 전보다 80~90%가 올라 킬로와트시(kWh)당 180원이 넘어 원가 부담이 상당합니다. 이 전기요금이 계속되면 공장을 돌리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6.

직접구매의 기대효과와 현실적인 장벽
기업들이 바라보는 잠재적 이점
전력 직접구매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매우 높습니다. 기업재생에너지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 응답기업의 64.3%가 3년 내에 직접거래제 검토 의향 있음
- 21.4%는 '즉시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5
직접구매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요금 절감'(66.7%)이었습니다^5. 업계에서는 전력직접구매가 한전 전기료 대비 kWh당 20원 이상 저렴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8.
직면한 장애물들
하지만 전력 직접구매를 실행하는 데는 여러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 복잡한 행정 절차: 직접구매 신청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합니다^1
- 시장 불확실성: 불확실한 도매시장가격(SMP)과 송전망이용료 등의 부가요금 리스크가 존재합니다^5
- 한전의 부정적 입장: 한전은 기업의 전력 직접구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6
업계에서는 "탈(脫)한전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전기 직접 구매의 허들을 높인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습니다^1.

재생에너지 직접구매, 또 다른 대안
일부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도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요금 절감뿐만 아니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이기도 합니다^3.
주요 사례
- 삼성전자: 평택산업단지 옥상 태양광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20년 동안 총 45MW(약 59GWh) 구매 계약^3
- 현대자동차: 2025년까지 울산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중 64MW(약 84GWh)를 태양광 재생에너지로 조달 계약^3
- SK그룹: 9개 계열사가 SK E&S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 연 537GWh 직접 구매 계약^3
- LG이노텍: SK E&S와 20년 동안 연 1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3
이러한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은 전기 사용자가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15~20년 장기 계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3.
한전의 재무위기와 전기요금 인상의 배경
기업들이 전력 직접구매로 눈을 돌리는 데에는 한전의 심각한 재무상황이 큰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한전의 적자와 부채
이러한 상황은 한전이 비싼 값에 전력을 구매하여 싼 값에 판매하는 '역마진 구조'에서 비롯되었습니다^4. 한전은 이러한 재무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 외에도 서울 공릉동 인재개발원 부지 매각, 자회사 KDN 지분 20% 매각 등 자구책을 내놓았지만, 이는 재무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4.
전기 직접구매의 미래 전망
2025년 3월 28일,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는 '전력직접구매제도 정비를 위한 규칙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8. 이로써 기업들이 한전 없이 전기를 구매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전력직접구매는 그동안 법적 근거는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시도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한전이 전기를 원가 이하로 판매하면서 직접구매의 실익이 없었기 때문입니다^8. 그러나 산업용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황은 변화했습니다.
앞으로 이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전기 소비가 많은 산업분야 기업들의 '탈한전'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시에 정부와 한전은 이러한 움직임이 한전의 재무상황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접구매의 비용 절감 효과
기업의 입장에서는 전력 직접구매를 통해 얼마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심사입니다. 현재 최근 kWh당 120원선인 전력거래소 가격(SMP)과 망이용료, 전력기금 등을 더하면 한전 요금보다 10~15% 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실질적인 사례가 없어 정확한 절감 효과는 미지수입니다^6.
기업이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력거래소에서 전기를 구매하는 이 새로운 시도가 우리나라 전력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지 앞으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의 기업도 전력 직접구매를 고려해 본 적이 있나요? 이미 많은 기업들이 높은 전기요금의 부담을 덜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력시장의 변화와 함께, 우리는 더욱 다양한 전력 조달 방식의 등장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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