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만여 명의 작은 노르웨이 도시를 연고로 한 보되글림트가 유럽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라치오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는데요. 이번 승리는 단순한 승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작은 도시 클럽이 유럽 무대에서 이룬 대이변,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극적인 승부차기 끝에 일군 기적의 승리
2025년 4월 18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펼쳐진 보되글림트와 라치오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은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드라마를 선사했습니다. 1차전에서 홈 이점을 살려 2-0으로 이겼던 보되글림트는 2차전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1.
위기의 순간들
전반 21분, 보되글림트 수비가 걷어내려던 공이 라치오의 공격수 구스타프 이삭센에게 향했고, 이삭센이 건네준 공을 발렌틴 카스테야노스가 마무리하며 라치오가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1. 이후 후반 내내 필사적으로 버티던 보되글림트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레시오 로마뇰리의 헤더를 티자니 노슬린이 골문 가까이에서 밀어넣으며 1, 2차전 합계 2-2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1.
연장전에서도 위기는 계속됐습니다. 연장 전반 9분, 마테오 귀앵두지가 올린 크로스를 불라예 디아가 헤더로 연결해 라치오가 1, 2차전 합계 3-2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1.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보되글림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보되-글림트(노르웨이)가 유로파리그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https://blog.kakaocdn.net/dn/dxxpuw/btsNrn7r6qE/BwnL2Y6iAgu3yP68GAnhVK/img.jpg)
결정적인 동점골과 승부차기 승리
연장 후반 4분, 아이작 디브비크 마타의 크로스를 안드레아스 헬메르센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습니다^1. 승부차기에서는 보되글림트의 첫 번째 키커 옌스 페테르 하우게가 실축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라치오의 2번 키커 룸 차우나와 3번 키커 노슬린이 연속 실축하며 보되글림트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1.
보되글림트의 5번 키커 파트리크 베르그도 실축했지만, 라치오의 마지막 키커인 카스테야노스의 슈팅을 골키퍼 니키타 하이킨이 막아내며 3-2로 승리, 창단 이래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1.
작은 도시의 큰 꿈, 보되글림트의 성공 비결
인구 4만2831명의 작은 도시를 연고로 하는 보되글림트가 어떻게 유럽 축구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4강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을 살펴보겠습니다.
극한의 환경을 전략적으로 활용
보되글림트는 극한의 환경을 자신들의 무기로 활용했습니다. 노르웨이 북부에 위치한 보되는 4월까지도 최고 기온이 10도를 넘지 않을 정도로 춥습니다. 이런 추운 날씨 때문에 천연잔디 대신 인공잔디를 사용하는데, 이는 다른 팀들에게 큰 약점으로 작용합니다^1.
실제로 이번 시즌 보되글림트는 홈에서 치른 유럽대항전 10경기 중 9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원정 9경기에서는 3승 2무 4패로 다소 부진했습니다^1. 라치오와의 8강 1차전에서도 인공잔디와 경기 전 강설이라는 변수 속에 상대를 2-0으로 제압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1.
끈질긴 투지와 집중력
보되글림트 선수들의 끈질긴 투지와 집중력도 성공의 큰 요인이었습니다. 2차전에서 라치오에게 연속 실점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1. 특히 연장 후반 4분 터진 헬메르센의 동점골은 이들의 투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최근 급성장한 클럽의 야망
보되글림트는 오랫동안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4차례나 노르웨이 최상위 리그인 엘리테세리엔 정상에 오르며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성장했습니다^6. 이러한 국내 리그에서의 성공은 유럽 무대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다음 상대는 토트넘, 새로운 도전이 기다린다
보되글림트는 4강에서 잉글랜드의 명문 클럽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게 됩니다. 토트넘은 8강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1, 2차전 합계 2-1로 누르고 4강에 올랐습니다^1.
'정통 강호' vs '언더독 돌풍'의 대결
이번 4강 맞대결은 '정통 강호'와 '언더독 돌풍'이라는 대조적인 구도를 형성하며 유로파리그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3.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조직적인 수비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되살렸습니다^3. 반면 보되글림트는 승부차기에서 기적을 써내려가며 유럽 무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홈 앤드 어웨이 전략이 승부의 열쇠
토트넘과의 4강 맞대결에서도 '홈 앤드 어웨이' 전략이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3. 보되글림트는 극심한 추위로 인해 홈 구장에서 인공잔디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 대항전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홈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반면 원정에서는 다소 약한 경향을 보이고 있어 홈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노르웨이 축구 역사의 새 장을 열다
보되글림트의 이번 4강 진출은 노르웨이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UEFA 주관 대회에서 노르웨이 팀이 4강에 오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북유럽 클럽으로는 이례적인 유로파리그 4강 진출입니다^3.
노르웨이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
보되글림트의 성공은 노르웨이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노르웨이 클럽이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다른 북유럽 클럽들에게도 희망을 주게 되었습니다.
작은 클럽의 큰 성취
인구 4만여 명의 작은 도시 클럽이 유럽 축구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4강까지 오른 것은 축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예산과 규모는 작지만, 열정과 투지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보되글림트의 이야기는 많은 축구 팬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의 또 다른 흥미 요소
보되글림트의 돌풍 외에도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맨유의 극적인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옹과의 경기에서 2-0에서 2-4로 뒤집히는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5-4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1. '꿈의 극장'이라고 불리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또 한 번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진 것입니다.
손흥민의 토트넘도 4강 진출
한국의 스타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도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2. 솔랑케의 104일 만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두며 1, 2차전 합계 2-1로 승리했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4강 경기
이제 보되글림트와 토트넘의 4강 경기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작은 도시의 클럽이 명문 구단을 상대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요? 아니면 토트넘이 강호의 면모를 보여줄까요?
경기 일정과 중계 정보
보되글림트와 토트넘의 4강 1차전은 보되글림트의 홈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인공잔디와 추운 날씨라는 변수 속에서 보되글림트가 또 한 번 홈 이점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양 팀의 전력 분석
보되글림트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5. 특히 홈 경기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상 결장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4강까지 올라왔습니다.
결론: 축구의 매력은 예측불가능함에 있다
보되글림트의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은 축구의 가장 큰 매력인 '예측불가능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도시의 클럽이 유럽 축구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4강까지 올라온 이야기는 많은 축구 팬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축구에서는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되글림트는 이 말을 몸소 증명하며 유럽 축구의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토트넘과의 4강 경기에서도 그 신화가 계속될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4강전을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보되글림트의 돌풍이 계속될까요, 아니면 토트넘의 저력이 빛을 발할까요? 축구의 매력은 바로 이런 예측불가능함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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