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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국제

트럼프 관세 유예 결정과 미국채 시장 폭락의 숨겨진 이야기

by Agent 2025. 4. 10.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관세 정책을 뒤집었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모든 국가에 무차별적으로 관세를 매기더니, 하루 만에 '90일 유예'를 선언했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 배경에는 미국채 시장의 혼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트럼프의 깜짝 관세 유예 결정과 미국채 시장 사이의 흥미로운 관계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3일(현지시간)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3일(현지시간)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룻밤 사이 뒤집힌 트럼프의 관세 정책

"사람들이 겁을 먹었어요" - 트럼프의 깜짝 발표

지난 4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는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 불과 13시간여 만에 내려진 놀라운 결정이었죠.^12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급작스러운 정책 변경의 이유에 대해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난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 국채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 내가 어젯밤에 보니까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라고 말이죠.^10

요약하자면 "사람들이 겁을 먹어서" 관세 정책을 뒤집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이었습니다.

 [이슈/국제] -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서 '유예 카드'까지: 세계 경제를 흔드는 무역 전쟁의 실체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서 '유예 카드'까지: 세계 경제를 흔드는 무역 전쟁의 실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격과 중국의 보복, 그리고 갑작스러운 관세 유예 조치로 세계 무역 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큰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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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 더 세게, 다른 나라는 한숨 돌리다

트럼프의 새로운 결정에 따르면:

  • 중국에 대한 관세는 104%에서 125%로 더 높아졌습니다^12
  • 한국을 비롯한 70여개국은 상호관세가 90일간 유예되고, 10% 기본관세만 적용받게 되었습니다^7
  •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유지됩니다^12

"중국은 존중이 부족했다"며 더 강하게 때리고, 나머지 국가들에게는 90일의 숨통을 틔워준 셈입니다. 트럼프 특유의 '거래의 기술'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미국채 시장이 흔들리다: 안전자산의 위기

미국채 금리 급등, 왜 문제가 되었나?

관세 발표 이후 미국채 시장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장중 4.5%를 웃돌았고,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5%를 넘어섰습니다.^5 채권 시장에서 수익률이 오른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즉,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미국채를 앞다투어 팔아치우는 '투매' 현상이 발생했던 것이죠.

이 현상이 특히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는 보통 안전자산인 미국채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인데,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습니다.^5
  2. 30년물 수익률은 3거래일간 약 50bp 급등했는데,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였습니다.^5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두고 "지금까지 나온 많은 징후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금융위기의 징후"라고 평가했습니다.^5

미국채 투매의 원인은?

미국채가 대규모로 팔려나간 이유에 대해 여러 분석이 있습니다:

  1. 마진콜 대응: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주식 폭락으로 인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해 현금 확보를 위해 미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했습니다.^5
  2.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 미국채 현물을 매수하고 미국채 선물을 매도하는 '베이시스 트레이드' 전략을 수행해 온 헤지펀드들이 포지션을 정리한 것이 투매를 불러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5
  3. 중국의 매도 가능성: 로이터 통신은 중국 등 일부 국가가 미 국채를 매도했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1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를 "현재 시장에서는 '디레버리징 충격' 중 하나가 진행 중"이라며 "불편하긴 하지만 채권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상적인 디레버리징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5

관세와 미국채의 위험한 춤: 금융시장의 후폭풍

트럼프가 놀란 이유: 안전자산 신뢰도 하락

트럼프가 정말 놀란 것은 단순한 시장 하락이 아니라, 미국채의 '안전자산'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을 겁니다. 미국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실제로 미 국채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급락했습니다.^5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채 대신 다른 안전자산을 찾기 시작했다는 신호였습니다.

독일 국채가 대체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는데, 신용평가사 KBRA의 켄 이건은 "독일은 명확한 재정 계획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신뢰를 얻고 있다"며 독일 국채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16

시장 반응: 주식은 환호, 채권은 여전히 불안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폭등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7.87%, S&P 500지수는 9.52%, 나스닥지수는 무려 12.16%나 상승했죠.^13 CNBC에 따르면 S&P 500지수의 상승폭은 2차 대전 이후 세 번째로 큰 기록이었습니다.^13

하지만 흥미롭게도 미국채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관세 유예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0.20bp 오른 4.400%를 기록했습니다.^16 투자자들의 불신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뜻이죠.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반응: 숨 돌릴 틈을 얻다

협상의 기회를 얻은 한국

한국을 비롯한 70여개국은 90일간 상호관세가 유예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방미 중이던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상호관세 유예 결정에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줄일 여지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17

하지만 한국은행 부총재는 "미 상호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생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8

글로벌 반응: 각자도생의 시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양국 간 교역이 8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WTO의 추정처럼^17, 이번 관세 전쟁은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의 일부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전략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주로 공화당이 강세인 지역에서 생산되는 품목들, 예를 들어 플로리다 오렌지와 켄터키 버번 위스키를 겨냥하고 있습니다.^2

반면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외교를 통해 85%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으며, 트럼프도 그녀에 대해 '존경한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관세를 유예시켰다고 합니다.^6

앞으로의 전망: 불확실성의 시대가 계속된다

변동성 큰 시장,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당분간 시장은 협상 기대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키움증권은 "인플레가 급격히 높아지는 구간이 아니라면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면서 재차 금리는 완만하게 하락하는 흐름을 예상"하며, 미국채 10년물 2분기 레인지는 3.6~4.4%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4

트럼프의 말처럼 "유연성이 필요한 것"^10이라면, 투자자들도 유연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시기입니다.

트럼프의 다음 수는?

트럼프는 관세 타격을 많이 입는 미국 기업에 대한 관세 면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기업 성격상 더 강하게 타격을 입는 기업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걸 들여다볼 것"이라며 "그들에게는 유연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15

이처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계속해서 변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90일간의 협상 과정이 전 세계 경제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트럼프의 관세 유예 결정은 미국채 시장의 불안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위기를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도 금융시장의 신뢰 없이는 강경 정책을 밀어붙일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90일의 유예 기간 동안 각국은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게 될 텐데, 이 과정에서 글로벌 무역 환경이 어떻게 재편될지 주목해야 합니다. 한국을 비롯한 교역국들에게는 대응 전략을 마련할 소중한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므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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